주산연, 전국 분양전망지수 ‘81.4’
작년 1월 ‘70.1’ 이후 최저치 기록
광주는 77.3…전월比 2.7p 하락
“청약제도규칙 개정안 시행시 긍정적”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추이.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하면서 작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광주는 지수가 하락한 반면 전남은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3월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8p(포인트) 하락한 81.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의 70.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지난 1월과 2월에는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각각 8.4p, 16.3p상승한 바 있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3월 분양전망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9.0p 상승한 83.8을 기록했다. 서울(83.3→88.2), 인천(65.4→76.7), 경기(75.8→86.5) 등 수도권 모두 지수가 상승했다.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이 분양시장 개선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방광역시의 분양전망지수는 82.4로 지난달 대비 7.6p 하락했고, 도단위 지역은 79.8로 전월에 비해 7.8p 떨어졌다.

광역시 가운데 울산(84.6→87.5)과 세종(92.3→93.3)은 지수가 상승했다. 부산(93.3→70.8), 대전(100.0→85.7), 대구(89.5→80.0), 광주(80.0→77.3) 등은 하락했다.

광주지역 3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7.3으로 전월의 80.0에 비해 2.7p 하락했다. 전남지역은 82.4로 전월의 76.9 보다 5.5p 상승했다.

지방광역시의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광역시 1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달 대비 1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산이 33.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지역 1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860가구로 전월의 596가구에 비해 무려 44.3%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223가구로 전월의 221가구 대비 2가구 늘었다.

전남지역 1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3천625가구로, 전월의 3천618가구에 비해 소폭 늘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1천210가구로 전월의 1천212가구 보다 겨우 2가구 줄어 드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말부터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며 분양 물량이 쏟아졌지만 청약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4.3으로 전월 대비 9.8p 하락했다.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어 아파트 분양 가격 상승 폭은 둔화되겠지만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건비 상승과 함께 2월부터 수도권 레미콘 가격이 5.6% 인상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이 아파트 분양 가격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월 아파트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청약홈 개편에 따른 분양 공고 중단 등의 영향으로 17.5p 하락한 73.1에 그쳤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0.0으로 전월 대비 3.1p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월에 청약홈 개편 및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예정돼 있어 아파트 분양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신생아 특별공급 등이 반영된 청약제도 규칙 개정안이 오는 25일부터 적용될 경우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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