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중단없는 지역 발전 책임”
박지원 “압도적 지지, 보답할 터”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경선은 재선에 도전하는 윤재갑 의원과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 간 빅매치가 펼쳐진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박 전 원장을 윤 의원이 과연 꺾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경선은 11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먼저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윤 의원은 해남 출신으로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해 해군 군수사령부 사령관(소장)을 역임했다. 4년 전 국회에 입성해서는 전·후반기 모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윤 의원은 “지난 4년 간 2조3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 ‘국립 난대수목원’,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등 굵직굵직한 국가시설을 지역에 유치했다”며 “농어업의 지킴이로서, 농민이라면 누구나 직불금을 받도록 개선했고, 농어가의 경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법안 개정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윤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농어업 혁명’, ‘교통혁명’, ‘일자리 혁명’을 통해 ‘사람이 모이는 해남·완도·진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농어업 혁명’은 농수산물 폭락에 관심이 없는 정부를 대신해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이 제값을 받도록 하는 농수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등 법제화다. ‘교통혁명’은 수도권과 지역을 잇는 KTX 노선을 신설해 군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관광객을 유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 혁명’ 은 화석 연료가 아닌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제품을 생산하자는 RE100에 국내 기업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해남·완도·진도로의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이다.

윤 의원에 맞서는 박 전 원장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첫 입성한 이후 18·19·20대 총선에서 목포 선거구에 출마해 잇따라 당선됐다.

박 전 원장의 5선 도전 출마지는 해남·완도·진도다. 진도 출신인 그가 ‘고향에서의 마지막 봉사’ 명분을 앞세우면서다. 지난 6일 해남읍 선거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박 전 원장은 “해남·완도·진도 군민의 압도적인 지지, 지역 발전과 총선 승리,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남은 솔라시도 기업도시·탄소중립 선도 특구로, 완도는 국제해양 치유 관광 및 바이오산업 특구로, 진도는 전통문화 예술 특구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도비를 확보하고 국책사업을 적극 유치해 해남·완도·진도 KTX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연도교·연륙교 건설, 광역상수도 확충 등 물 부족 문제 해결, 아동청소년 전문병원 유치, 전남국립의대 유치, 어르신·청년 일자리 획기적 개선, 장애인·여성을 위한 정책 발굴, 국립난대수목원·해양수산박물관 건설 지원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전 원장은 “혼을 바쳐 지역 예산, 국책사업을 확보하고 유치하겠다”며 “중앙정치에서는 야무진 국회의원으로 해남·완도·진도 군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세워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군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총 6차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모두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며 “제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치열하게 일하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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