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승부 최종 승자 ‘관심’
11~13일 경선…결선 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전남 나주·화순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3선에 도전장을 낸 신정훈 의원에 맞서 손금주 전 국회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세 후보가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이고 있어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 투표는 11~13일 사흘간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 비율의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16~17일 결선투표 한다.

3선에 도전하는 신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력이 강점이다. 지난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첫 입성한 신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 속에서 손금주 후보에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서 신 의원은 손 전 의원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재선 고지에 올랐다. 21대 국회에서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으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신 의원은 ‘3선 이후 불출마 선언’이라는 배수진까지 친 상태다. 3선 국회의원이 되면 나주·화순 발전의 마지막 소명을 다하고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1호 총선 공약으로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나주-화순-광주 3축을 잇다’를 제시했다. 서울과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영산강 경제동맹’으로 초광역 지방정부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이다. 또 ▲택시 대중교통법 제정 및 농촌지역 대중교통 전면개편 ▲그린벨트 및 상수원 보호구역정비 등 민생공약 시리즈도 밝힌 바 있다.

신 의원에 맞서 손 전 의원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받은 압도적 지지를 재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전 의원은 ‘RESET’ 공약을 발표를 통해 농촌살리기 10년 프로젝트, 대한민국 탄소중립 에너지 정책 수도 프로젝트, 내 삶을 책임지는 도시 프로젝트, 영산강 생태 국가정원 프로젝트, 기술 산업 육성 및 경제활성화 등 5가지의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손 전 의원은 인적 쇄신론도 띄우고 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7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에 180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몰아줬는데도 윤석열에게 정권을 내주고 지난 2년간 제대로 맞서 싸우지도 못했다”며 “민주당 본산인 호남에서부터 과감한 인적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보다 더 젊고 역동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나주와 화순에서도 미래지향적 상상력을 갖춘 정치인들의 과감한 도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군도 확보했다. 이날 손 후보 기자회견에는 컷오프(공천배제)된 최용선 나주·화순 예비후보가 함께해 지지를 선언했다.

전·현직 의원과 대결하는 구 전 군수의 선전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스스로 물러났다. 화순군수 재임 시절 ‘화순 사는 자부심’‘신경제 1번지 화순’이라는 구호로 지역 미래발전 동력 마련에 힘썼다.

구체적 성과로 ▲바이오 및 백신산업 분야 국책사업 국비 총 3천790여억 원 확보 ▲화순적벽 명소화, 세계 거석테마파크와 고인돌 오토캠핑장 등 거석문화 거점 조성 ▲전남 최초 아동·여성·고령 3대 친화도시 인증 ▲광주·전남 최초 3대 무상교육(급식·교복·체육복) 시행 등이다.

나주와 화순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17대 총선 이후 화순 출신 인물이 당선된 적은 아직까지 한번도 없는 상황에서 구 전 군수는 화순의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총선을 준비 중이다. 나주·화순을 21세기 융복합 ‘헤테로토피아 시티’로 건설하겠다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구 전 군수는 민주당 경선 발표 직후 “쟁쟁한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당당히 경선을 치르게 돼 기쁘다”며 “정정당당한 승부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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