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권 전진 배치 여부 주목
인요한, 선대위원장 거론돼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만든 ‘국민의미래’에 호남 출신 인사 등 530명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10일 집계됐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9일 엿새간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남성 331명(62.5%), 여성 199명(37.5%)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연령 별로 보면 명단 비공개를 요청한 112명을 제외한 418명 중 당내 청년 기준인 ‘45세 미만’에 속하는 신청자는 총 65명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를 통해 ‘불모지’ 호남에 인사를 전진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시사한바 있다.

전남 순천 출신의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은 전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공천 신청을 마쳤다.

여권에선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호남 토박이’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비례 선거를 지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인 전 위원장은 공천을 비공개로 신청해,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이름이 빠졌다.

혁신위 출범 전 ‘김기현 지도부’에 막판 합류했던 광주 출신 김가람 전 최고위원도 공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83년생으로 ‘보수 험지’인 호남에서 10여년간 국민의힘 당원 활동을 했다. ‘하몽’을 전국 최초로 대량 생산화에 성공한 기업가로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 중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 전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선 청년기획위원 등을 맡았다.

주기환 국민의힘 전 광주시당위원장도 이번 비례대표 공천에 접수했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보수정당 역대 최다 득표율인 15.9%를 기록한 바 있다. 광주 광산에서 태어난 주 전 위원장은 광주지검 수사과장, 대검찰청 검찰수사관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당 대표 특별보좌역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도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 민영삼 전 당대표 특보,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 등 호남 인사들이 비례 후보 공천에 도전했다.

국민의미래는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광주, 전남, 전북) 출신 인사를 당선 안정권(20위 이내)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 순위 20위 내에 최소 4~5명의 호남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 대상 서류·면접 심사 등을 거쳐 총선 후보자 등록 기간(21∼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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