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정기연주회 ‘Klimax’
29일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협연

 

광주시립교향악단.

러시아 현대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정점을 이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제382회 정기연주회 ‘클라이맥스(Klimax)’를 펼친다.

Klimax는 독일어로, 음악의 전개 과정에서 감동의 절정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을 뜻한다. ‘정상’, ‘최고조’ 등을 이르는 클라이맥스(climax)와 같은 맥락의 단어다.

이날 광주시향은 프로코피예프와 차이콥스키를 대표하는 전성기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최고의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Hwang Piljoo 제공

이날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첫 포문을 여는 곡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G단조’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협연으로 시작을 알린다.

‘바이올린 협주곡 2번 G단조’는 프로코피예프가 약 18년간의 외국 망명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러시아로의 귀환을 결심한 1935년 작곡됐다.

프로코피예프는 1918년부터 망명객 신분으로 국제연맹이 발급한 여권을 가지고 타국에서 거주하면서 향수병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런 그가 고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이 곡을 작곡했고, 마드리드의 테아트로 모누멘탈에서 초연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제1악장은 고전 교향곡을 협주곡으로 바꿔 놓은 듯한 느낌을 주며, 제2악장은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넘쳐 흐른다. 마지막 3악장은 근대적인 생명을 느끼게 하는 부문으로, 전곡이 약동하며 빛을 내뿜는 듯 하다.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현악 협주곡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이 작품은 프랑스의 세련미와 러시아의 민속적 요소, 스페인의 이국적 정취를 고루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Jino Park 제공

광주시향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함께 그날의 영광을 재현한다.

협연자 백주영은 시벨리우스, 파가니니, 퀸 엘리자베스, 롱티보 콩쿠르 등 세계적 콩쿠르에서 입상한 연주자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2005년 서울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으며,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앨범과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매했다.

후반부는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E단조’로 꾸며진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은 6번 ‘비창’과 함께 가장 널리 연주되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는 이 교향곡에서 당시 느낀 고질적인 ‘형식 콤플렉스’를 극복해내는 한편, 인생의 고난과 비애를 딛고 있어서 승리와 환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감동적 드라마를 연출했다.

특히 ‘신의 섭리’를 주제로 한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가진 신의 섭리에 대한 낙관론적 관점을 엿볼 수 있다.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현대 음악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코피예프와 차이콥스키의 대표작으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감동과 여운이 흘러넘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 전개과정에서 감동의 절정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클라이맥스(Klimax)’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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