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사 강 대 강 대치 중단” 강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의사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사들 간 대치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 “매년 400명씩 10년 간 증원해야 한다”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강 광주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며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10년간 늘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400명의 구체적인 내용은 의과학자 100명, 공공·필수의사 200명, 일반의사 100명 등이다.

강 시장은 “의대증원에 찬성하고 집단행동에 반대한다”며 정부의 의사 증원 방침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지금의 강대강 대치를 지속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의대생의 몫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강경하고 의협은 고집스러워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려하지 않는다”며 “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의대 정원 매년 400명 안은 2019년 만들어졌지만 당시 의협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하고 의협도 의대 증원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3주째 이어지면서 지역의료의 중추인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들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적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이탈한 전남대병원(분원포함) 전공의 160여명, 조선대병원 100여명이 정부의 업무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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