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비 건설투자 2.4% 감소 시
광주지역 생산감소 1천455억원 추정

 

최근 중견 건설사인 한국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노출하는 상황에서 지역 건설사들의 줄도산 확산도 우려된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에 건설중인 무등산 한국아델리움 더힐 2단지 공사현장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부동산PF 사업의 대규모 부실가능성에 따른 건설경기 위축이 광주 지역 경제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광주연구원은 12일 광주정책포커스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한 광주지역 영향 분석 및 대응 방향’을 발간했다.

연구진은 건설투자가 현 상태에서 1% 이상 감소할 경우,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0.54%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건설투자 감소가 최대 1천187억원에서 최소 495억원이 감소될 경우, 광주엔 최대 1천455억원에서 최소 606억원의 생산 감소, 최대 581억원에서 최소 242억원의 부가가치 감소, 최대 1천339명에서 최소 558명의 취업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22년 광주지역 건설업 종사자 수는 전 산업의 10.9%(광역시 평균 7.3%)를 차지했다. 생산액은 GRDP의 4.7%였다.

전산업 대비 2022년 광주 건설업과 부동산업 사업체수는 각각 1만6천개(9.4%), 9천개(5.4%), 지역내총생산은 2조1천억원(4.7%), 3조 9천억원(8.7%) 수준으로 조사됐다.,

저성장 국면과 고금리 장기화 등 부정적 거시경제 상황으로 건설경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광주지역 건설경기는 건설공사비 증가, 주택시장 구매심리 위축, 건설수요 감소 등으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2022년 기준 광주지역 기업부채 중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부채 비중은 각각 20.2%, 46.0%로 광역시 평균(건설업 8.8%, 부동산업 30.3%)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경록 광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건설업의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공공부문 생활형 SOC 사업 수요 확대, ▲대·중소 건설업체 동반성장 기회 창출, ▲데이터 기반 건설정보관리를 통한 건설행정 고도화, ▲광주 건설산업 발전 정책포럼 출범, ▲미래 패러다임 변화 등을 제시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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