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 파리행 좌절
광주여대 오예진 4위로 ‘급부상’
상위권 차지한 신예 선수들 이변 속출
16위까지 4회전 진출…광주·전남 5명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 준결승 한국 대 인도 경기, 한국 안산이 활을 쏘고 있는 모습.  /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 준결승 한국 대 인도 경기, 한국 안산이 활을 쏘고 있는 모습. /뉴시스

2024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변이 속출하며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년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파리 올림픽 유력 메달 후보로 꼽힌 안산(23·광주은행)이 대회 출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3관왕(혼성 단체전·여자 단체전·개인전)을 달성하며 새역사를 쓴 안산은 이번 선발전 1회전에서 8위로 배점 8.5를 받았으나 이후 2, 3회전에서 각각 5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1~3회전까지 총점 14.5점을 획득하며 24명 중 21위를 기록한 안산은 16위까지 주어지는 4~6회전 출전권을 얻지 못하며 올림픽 2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은 남녀 각각 24명 중 1~3회전 결과로 상위 16명을 뽑는다. 이후 4~6회전을 통해 최종 8명씩 선발한다. 2024년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한 안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광주·전남에서는 5명의 선수들이 4~6회전에 진출했다.

오예진(광주여대)이 4위, 이은경(순천시청)이 8위, 최미선(광주은행)이 11위, 남수현(순천시청)이 12위, 김이안(광주은행)이 15위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기존 국가대표들이 고전한 반면 신예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여고생 국가대표’로 주목 받으며 광주여대에서 기량을 키운 2003년생 오예진은 꿈의 무대인 첫 올림픽 티켓을 향해 순항 중이다.

사진은 광주여자대학교 양궁부 오예진이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  /광주여대 양궁부 제공
사진은 광주여자대학교 양궁부 오예진이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 /광주여대 양궁부 제공

지난해 11월 열린 2024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5위로 2차 관문을 통과한 오예진은 3차전에서도 기량을 뽐내고 있다.

울산스포츠과학고 2학년 때 생애 첫 국가대표로 선발된 오예진은 2021년 대통령기 전국 양궁대회 4관왕, 전국체전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태극마크를 달고 첫 출전한 국제대회인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을 잇는 한국 여자양궁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선발전 1위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신예로 떠오른 임시현(한국체대)이 이름을 올렸다. 총점 55점을 기록한 임시현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또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16인 안에 들지 못했던 임해진(대전시체육회)이 2위, 2004년생 염혜정(경희대)이 3위를 기록하며 4~6회전에 진출했다.

남자부에서는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 오진혁(현대제철)이 각각 1, 2, 4위로 1~3회전을 통과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도 5위에 올랐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23 국가대표 이승윤(광주 남구청)은 총점 13.5점으로 22위에 머물며 4회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3차 선발전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4~6회전을 통과한 남녀 선수 각 8명은 양궁 국가대표 자격을 얻는다.

이후 3~4월에 열리는 두 차례의 최종 평가전을 거쳐 생존한 남녀 각 3명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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