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재학생 함께 ‘건전 FT’ 봉사로 선·후배 간 유대감 강화
어르신 만수무강 영양간식, 유기견 보호, 디지털 격차해소 등
호남대학교는 2024년 새학기를 맞아 신입생과 재학생이 함께 전공특성을 살려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는 ‘전공봉사 현장학습’(Field Trip, 이하 FT)을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호남대는 음주사고 등으로 매년 문제가 됐던 기존 MT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국대학 최초로 전공분야 재능과 지역사회 봉사를 결합한 ‘건전MT’를 시작해 ‘대학 MT’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했으며, 2017년부터 ‘전공봉사 현장학습’(FT)으로 전환해 실시해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지난해 5월 공식적으로 종식됨에 따라 올해는 많은 학과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광주·전남지역의 초고령화와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은 물론 몸과 마음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봉사에 나선다.
또한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젊은 끼, 영상세대의 특성을 살려 최신 트렌드에 맞는 숏폼 챌린지 동영상 제작 등의 재능나눔 봉사도 눈에 띄었다.
외식조리학과(학과장 김영균)는 학생들이 직접 메뉴기획부터 구매, 조리, 패킹, 영양까지 고려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10여가지 메뉴의 반찬 200인분을 만들어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식품영양학과(학과장 양은주)는 ‘어르신 만수무강 영양간식 프로젝트’아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간식을 만들어 제공한다.
전기공학과(학과장 어익수)는 전남 나주시 노틀담 형제의집에서 점심식사 배식에 이어 저소득층 노후 주택을 방문, 전기시설물 교체 및 안전점검 활동을 벌인다.
뷰티미용학과(학과장 전현진)는 나주 빛고을정신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등의 외모관리와 함께 협약을 맺은 ‘더 꽃비 사진관’과 함께 장수사진을 촬영해 제공하며, 만화애니메이션학과(학과장 구만채)도 광주 예향 요양병원과 효덕 실버타운에서 어르신들의 캐리커쳐를 만들어 줄 예정이다.
물리치료학과(학과장 윤영제)는 교수와 학생들로 4개의 팀을 구성, 하남 종합사회복지관 하남시우터와 더불어락 복지관, 행복드림종합사회복지관과 나주중흥골드스파 인근마을 회관 등에서 바른 척추자세와 운동프로그램, 낙상예방 등의 건강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회복지학과(학과장 배은경)는 광주 광산구행복나루노인복지관과 첨단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방문해서 전공체험은 물론 사회복지관의 홍보 숏폼 챌린지 동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며, 시각융합디자인학과(학과장 송광철)는 FT장소인 중흥골드스파&리조트의 관광홍보영상을 제작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일조한다.
경찰행정학과(학과장 김정규)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여성시설 불법카메라 불법촬영과 도감청을 막기 위한 시큐리티 봉사활동과 야간도보 순찰 재능기부와 함께 전통킥보드 탑승 안전 캠페인 등을 펼치게 된다.
정보통신공학과(학과장 오명훈)는 ‘디지털 사각지대’로 몰리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슬기로운 스마트폰 사용법과 보이스 피싱 위험에 대처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전개한다.
나머지 학과의 신입생과 재학생들도 자신이 갖고 있는 전공능력을 살린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선후배간에는 유대감을 강화하고 결속력을 다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37개 학과가 제출한 ‘FT’ 기획안에 대한 심사 결과 외식조리학과(학과장 김영균)가 1등을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되며, 2등은 반려동물산업학과(학과장 이문영), 3등은 패션디자인학과(학과장 장소영), 4등은 사회복지학과(학과장 배은경), 공동 5위는 식품영양학과(학과장 길진모)와 전기공학과(학과장 어익수)가 차지했다.
이동우 학생처장은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살려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FT’는 우리 호남대학교만의 특화된 브랜드인 만큼 그 취지를 100% 살려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지역대학의 이미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