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오케스트라로 참여
4일 통영국제음악당 무대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 협연

 

지난 2022년 통영국제음악당서 열린 광주시향 기획공연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전세계 클래식 음악인들 앞에서 지역 예술단의 저력을 선보인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2024 통영국제음악제’에 초청됨에 따라 오는 4월 4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 with 에마뉘엘 파위’ 공연을 펼친다.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로 불리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높이 평가되는 현대음악제 중 하나다. 이 음악제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과 그의 음악을 기리는 문화사업으로, 윤이상 음악을 비롯한 현대음악을 기반으로 클래식 애호가에게 친숙한 작품들로 프로그램 구성을 추구한다.

광주시향은 이번 음악제에 국내 유일 오케스트라로 초청받아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광주시향은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와 협연한다. 지휘는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이 맡는다.

세계적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 /ⓒFabien Monthubert

광주시향 통영국제음악제 무대는 작곡가 윤이상의 ‘바라’로 포문을 연다.

관현악을 위한 ‘바라’는 바라춤을 소재로 불교적 깨달음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한국 근대성에 뿌리를 두면서도 근대성을 유럽에 증명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이어 칼 닐센의 ‘플루트 협주곡’을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플루트와 팀파니 또는 바순과의 대화 등 아름다운 대화로 구성됐다. 특히 두 개의 악장을 통해 악기 간의 대조를 극대화해 부드럽고 섬세한 플루트를 부각시킨다.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에마뉘엘 파위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이다. 그는 1990년 파리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일본 고베 국제 플루트 콩쿠르와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22세에는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플루트 수석으로 입단해 현재까지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 /ⓒHwang Piljoo

또한 세계적인 권위의 음악회와 페스티벌에서 참여하고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최고의 수준의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총 40장의 앨범을 녹음했으며 모든 앨범은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극찬과 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덴마크 클래식계 최고 영예로 평가 받는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E단조’로 장식한다.

이 곡은 교향곡 6번 ‘비창’과 함께 가장 널리 연주되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는 교향곡의 고질적인 ‘형식 콤플렉스’를 극복해내는 한편, 인생의 고난과 비애를 딛고 있어서 승리와 환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감동적 드라마를 연출했다.

특히 ‘신의 섭리’를 주제로 한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가진 신의 섭리에 대한 낙관론적 관점을 엿볼 수 있다.

광주시향의 통영국제음악제 참여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협연 무대를 선보인바 있다. 당시 공연 실황은 ‘도이치그라모폰(DG)’ 앨범 발매와 동시에 플래티넘을 달성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2024 통영국제음악제는 ‘순간 속의 영원’(Eternity in Moments)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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