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스포츠 꿈나무를 키우자-33. 전대사대부중 배드민턴팀
지난해 소년체전 단체전 입상
코리아주니어대회 메달 목표

 

전대사대부중 배드민턴팀이 올 시즌 메달을 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배드민턴팀이 ‘제2의 안세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992년 창단해 33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전대사대부중 배드민턴팀은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홍지훈을 비롯해 현재 국가대표인 나성승, 조송현 등을 배출한 명문이다.

현재는 장민호 감독과 서윤호 지도자를 필두로 1학년 황선우, 김건희, 김재원, 이민성과 2학년 박하민, 명시호, 장한솔, 오준명, 최은준, 유민찬, 3학년 김선우, 김유찬, 조한빈 등 총 13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돼 있다.

2022 제51회 전국소년체전 중등부 단체전 2위, 대한협회장기전국종별선수권대회 남중부 복식 1위, 전국학교대항 선수권대회 남중부 복식 2위, 2023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대회 중등부 단체전 3위에 오른 전대사대부중 배드민턴팀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준비운동을 시작으로 체력운동과 라켓 스트로크 등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장 김유찬은 “계림초등학교 1학년 때 강당에서 배드민턴 훈련을 하며 스매싱을 날리는 형들의 모습을 보고 멋있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상대가 친 볼을 정확히 맞추면서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또 “배드민턴을 계기로 아버지와 취미 생활을 함께 하게 돼 더욱 가까워진 것도 좋은 점이다”며 “아직 발이 느린 편이지만 런닝, 서키트 등 체력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보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며 “개인전에서도 메달도 꼭 목에 걸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전대사대부중 배드민턴팀 주장 김유찬, 김선우, 조한빈.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크로스, 헤어핀, 드롭 등 화려한 손기술로 볼을 잘 친다는 평가를 받는 조한빈은 “체육선생님인 어머니의 추천을 받아 취미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가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배드민턴은 개인 운동이기도 하지만 동료들과도 합을 맞추는 운동이어서 재미있다. 특히 복식은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해 경기 중에도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며 “전지훈련을 하면서 다른 학교 선수들을 만나 많은 것들을 배운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들을 깨닫고 개인적으로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1위로 광주의 자랑인 안세영 선수가 존경스럽다”며 “올해 소년체전에서 메달을 따고 싶고, 앞으로 안세영 선수처럼 멋진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대사대부중 배드민턴팀이 2022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회장기전국학생선수권대회에서 남중부 복식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선우는 전대사대부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배드민턴 선수인 형(김민승)을 따라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그는 “6살 때부터 배드민턴 동호인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취미로 시작했는데 배드민턴 선수인 형을 보고 운동부에 들어왔다”며 “형은 초등학교 꿈나무, 중학교 청소년 대표, 고등부 대표로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대회를 뛸 정도로 실력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형과 체육관에서 게임을 뛰면 도움이 많이 된다”며 “기술은 물론, 공 스피드도 다르고 상대의 플레이를 잘 간파하는 점이 부럽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경기를 펼치라는 조언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2022년과 2023년 코리아주니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아쉽게 입상을 놓쳤지만 일본을 상대로 17점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복식 랭킹 1위, 단식 2위인 대만을 꺾어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민승이 형을 롤모델로 올해는 전국대회 메달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파트너와도 조화를 잘 이뤄 혼합복식에서도 메달을 수확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윤호 지도자는 “아직 어린 학생들인 만큼 성적도 중요하지만 성인무대에서 빛을 바랄 수 있도록 기초 체력과 기술 훈련을 통해 자신감과 신체조건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즐겁고 행복하게 배드민턴을 치면서 오래도록 발전하는 선수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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