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승리 후보 4명 기자회견
오월단체는 성명…광주시 유감 표명

 

광주 동남갑 정진욱·동남을 안도걸·서구을 양부남·광산갑 박균택 예비후보는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 정치권과 오월단체가 과거 5·18민주화운동 왜곡 발언을 한 국민의힘 도태우(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정진욱·동남을 안도걸·서구갑 조인철·서구을 양부남·광산갑 박균택 예비후보는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도태우 후보의 사과 진정성을 인정했기에 공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면서 “국민의힘의 이런 임시 미봉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1월2일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회 허식 의장이 ‘5·18은 DJ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며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을 담은 한 매체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했고 지난해에도 김재원 국민의힘 전 수석 최고위원이 ‘5·18 민주화운동 헌법수록 불가능’ 발언과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의 ‘5·18 북한군 개입설’ 발언이 있었다”며 “이때마다 국민의힘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듯 임시적인 조치로 국민의 눈을 속이고 역사왜곡의 잘못을 손바닥으로 가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역사적 사실과 교훈을 망각하고 지속적으로 역사왜곡 망언을 일삼는 국민의힘은 즉각 대국민 사과와 함께 도태우 총선후보를 사퇴시키고, 국민과 5·18 희생 영령 앞에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월단체들도 “5·18을 더이상 농락하지 마라”고 강력 비판에 나섰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부상자회, 공로자회 등 오월 3단체와 5·18기념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5·18망언 도태우를 공천한 국민의힘의 겉과 속이 다른 5·18 농락에 분노한다”며 “국민의힘은 공천을 취소할 것처럼 하더니 결국 쇼에 그쳤다. 이러한 기만행위와 매번 반복되는 국민의힘 인사들의 5·18 왜곡 폄훼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날 광주를 찾아 ‘헌법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는 것을 적극 찬성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당헌에 5·18정신을 이어간다고 하면서 국민의힘 방침과 명백히 정면 배치되는 부끄러운 도태우를 공천한 것은 5·18에 대한 이중적 태도로 5·18에 대한 진정성이 전혀 없으며 국민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정치적 이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도태우 후보를 최종 공천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광주시는 이날 박용수 민주인권평화국장의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18북한군 개입의혹’을 주장한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의 공천자격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서도 북한군 개입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규명됐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약속을 바라고 있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다”고 지적했다. /노정훈 기자·김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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