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 16일 진악당서
국악뮤지컬 ‘깨비 친구 삽살이’
다름에 대한 ‘존중’ 가치 전달

 

국악뮤지컬 ‘깨비 친구 삽살이’

짓궂은 장난이 주특기인 도깨비와 충성심 강한 토종개 삽살이의 위험천만한 모험기가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전문예술 단체 ‘아트컴퍼니 행복자’를 초청, 16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라이브 국악뮤지컬 ‘깨비 친구 삽살이’를 무대에 올린다.

국악뮤지컬 ‘깨비 친구 삽살이’는 옛이야기와 우리 가락, 미디어가 어우러진 종합선물 세트다. 작품은 ‘공존’을 주제로 서로의 다름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담고 있다. 짓궂은 장난꾸러기 도깨비들과 충성심 강한 삽살개가 친구가 돼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 달라도 마음을 열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도깨비와 삽살이라는 은유성을 통해 단절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사는 것’의 참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극 속에는 뿔 달린 도깨비 ‘오니’가 아닌 한국 전통의 사랑스러운 도깨비와 천연기념물이자 주인에게 관심이 많고 충성심이 강한 한국 토종개 삽살이, 전래동화에 빠질 수 없는 이야기꾼 혹부리 영감, 망태 할아버지를 모티브로 한 자루괴물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주인공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한국 전통 타악기와 해금의 어우러짐을 통해 흥겨움을 극대화 시켜 우리 가락의 매력을 선사하기도 한다.
 

국악뮤지컬 ‘깨비 친구 삽살이’

이야기는 비가 내리는 도심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도심에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삽살이는 비를 맞으며 길을 걷고 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돌풍을 만나 어디론가 날아간다.

거센 바람은 삽살이를 호랑이 담배 피우던 먼 옛날로 데려갔다. 한 폐가에서 눈을 뜬 삽살이는 혹부리 할아버지를 만나 재미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다.

한창 이야기를 듣고 난 뒤 혹부리 할아버지가 숯을 팔러 간 사이에 장난을 좋아하는 아기 도깨비들이 물건에서 튀어나오면서 삽살이와 마주치고 만다. 조롱박에서, 가마솥에서, 빗자루에서 튀어나오는 아기 도깨비들과 삽살이는 숨바꼭질과 눈싸움, 깨금질 등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친해진다.

한편,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하는 자루 괴물은 숲 속에 소리 나는 모든 것들을 잡아 자루 속에 넣어버린다.

소중한 친구가 된 아기 도깨비들과 삽살이가 자루 괴물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 지는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홍보물

이날 무대에는 정지호(자루괴물)·이병권(혹부리아저씨)·임혁빈(삽살이)·이광용(타악)·김애린(꿀꺽)·백은지(콩콩)·차단비(샥샥) 등이 올라 열연을 펼친다.

전문예술 단체 ‘아트컴퍼니 행복자’는 예술이 인간과 환경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라는 예술가들이 모여 설립됐다. 이들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가족극 시리즈, 청소년 예술 함양에 기여할 청소년 창작 뮤지컬 시리즈 등 예술적 소통으로 시대적 화두를 모색하며 예술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는 무료 관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국악원-오산초등학교(고군면)-회동(신비의 바닷길)-국립남도국악원 등을 순회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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