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서
최미선·오예진·남수현·이은경 발탁
‘바늘구멍’ 통과…파리행 마지막 관문

 

14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2024 양궁 국가대표 3차선발전 여자부에서 광주·전남 궁사 4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진 왼쪽부터 최미선(광주은행 텐텐양궁단), 오예진(광주여대), 남수현·이은경(이상 순천시청). /광주시양궁협회 제공

광주·전남 궁사들이 2024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바늘구멍’을 뚫고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14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2024 양궁 국가대표 3차선발전 여자부에서 최미선(광주은행 텐텐양궁단)과 오예진(광주여대), 남수현·이은경(이상 순천시청)이 최종 8인에 선발됐다.

이날 종합 배점 51점으로 2위를 차지한 최미선을 비롯해 오예진이 4위(44점), 남수현이 6위(38점), 이은경이 8위(33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2016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미선은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2022 3차 선발전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아쉽게 항저우아시안게임 티켓을 놓친 오예진은 파리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올해 순천시청에 입단한 남수현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획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주인공 이은경은 6년 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며 올림픽 도전을 이어간다.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친 김이안(광주은행 텐텐양궁단·17점)은 15위에 그치며 내년 선발전을 기약하게 됐다.

3차 선발전 남녀부 1위는 김제덕(58점)과 임시현(59점)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한 번 탈락하면 다시 수차례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양궁만의 투명하고 공정한 선수 선발시스템으로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렵다.

지난 9일부터 진행된 3차 선발전도 지난해 2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20명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녀 각 4명 등 48명이 원점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기록경기, 토너먼트, 리그전 등 다양한 방식의 1-3회전 경기 결과에 따라 남녀 각각 16명을 가렸고, 이어진 4-6회전의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남녀 각 8명만이 국가대표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경기를 마친 최미선은 “광주은행 맏언니로서 국가대표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매 순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회전이 거듭할수록 내재된 잠재력이 발휘된 것 같다”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남은 기간 좋은 경기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긍정의 힘으로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예진은 “양궁 선수로서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쉼 없이 전진했다. 무엇보다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보완하고,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해 부족한 1%를 메우려 노력했다”면서 “이제 올림픽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두 차례 순위 평가전에서도 초심을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024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녀 궁사 16명은 오는 23일~29일 청주, 4월 5일~11일 예천에서 두 차례 순위 평가전을 통해 1~8위까지 순위를 가린 뒤 남녀 상위 1~3위가 최종 파리행 티켓의 주인공이 된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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