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디아스포라 고려인 예술 허브로 발전
세계 유명 고려인 청년디자이너 리엘레나(헬렌 리) 방문
최근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함에 따라 디아스포라 고려인 예술가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16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문 화백이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했다는 소식이 마을 산하 GBS고려방송(FM93.5Mhz)를 비롯한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자 고려인 청년작가들의 고려인마을을 향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세계 유명 고려인 청년 디자이너 리엘레나(28·헬렌 리)가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4세로 러시아 상페체르부르크 건축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베트남 등 12개국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는 리엘레나씨는 세계가 주목하는 탑 디자이너 ‘헬렌 리’ 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계 저명 예술지의 인터뷰도 여러 차례 가졌으며, 세계 곳곳을 누비며 고려인의 탁월한 예술 재능을 널리 알리고 있다.
리 씨는 “최근 러시아어로 방송되는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방송을 통해 문 화백의 광주정착 소식을 들었다”며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 화백과 만남을 갖고자 고려인마을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카자흐스탄에서 거주하다 지난 1월 말 국내 영구 귀환 후 광주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문빅토르 화백은 “한민족의 강인한 민족정신과 예술혼을 지닌 젊은이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활동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많은 유망 고려인 후손들이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 예술가로서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데 남은 생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