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호텔 람, 갤러리 개관 기념
4월 14일까지 강남구 초대전
‘꽃바람처럼 봄. 봄. 봄’ 주제
올해 호남 출신 중견작가 집중 소개

 

강남구 作 ‘공간-생명력’

‘봄의 전령사’ 매화가 ‘쉼’을 선사하는 호텔 안으로 들어왔다.

문화도시 광주의 전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광주 동구에 자리한 컬쳐호텔 ‘람’은 시민에게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선사하고자 미술 전시장인 갤러리 람을 개관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개관 첫 전시로 오는 4월 14일까지 서양화가 강남구 작가의 개인전 ‘꽃바람처럼 봄. 봄. 봄’을 선보인다.

갤러리 람은 올 한해 동안 호남 출신의 중견작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실력을 갖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정작 광주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서동균 갤러리 람 관장이 내놓은 묘안이다.

서 관장은 “호남 출신의 중견작가들이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예향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정작 지역에선 이 같은 사실을 모른다. 서울 등 미술 유통망이 발달된 타지역 갤러리에 소속된 경우가 많아서다”며 “이에 대내외적으로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많은 작가들을 소개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지역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람의 포문을 여는 자리로, 풍성하고 화려한 아름다운 매화와 굳건한 기상을 상징하는 소나무 작품들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강남구 작가는 공간과 장소,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감흥을 화폭에 담아낸다.

강남구 作

그의 주요 작업 소재는 매화와 소나무 등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화와 소나무 작품을 통해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따스한 봄날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희망의 미래를 약속하는 힘의 미학을 그림에 담아냈다.

특히 매화는 작가가 오랜기간 정성을 드려온 대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녹여냈다.

작가는 막 개화하고 있는 꽃과 풍경의 시간을 끌어내 화사하고 정겨운 자연의 표정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평면 작품이지만 3D화면을 보는것 착시를 불러일으켜 많은 관심을 받는다.

강남구 作

작품의 중심인 나무와 꽃 등은 세밀한 붓터치로 작업하고, 화면의 배경은 단색 또는 몽환적으로 처리하면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강남구 작가는 “매화와 소나무는 우리의 삶과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이끼가 낀 거친 나무의 표피에서 세월의 풍파와 연륜을 느낄 수 있고 거칠고 투박한 선들에서 꽃이 선사하는 향기와 부드러움, 더 나아가 희로애락의 감정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수많은 사연처럼 한송이 한송이 쌓아올린 작품을 통해 감동과 인생의 의미를, 거친 시간을 보내온 소나무를 통해 봄날의 따스함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 작가는 광주국제아트페어 등 다수의 국내 아트페어를 비롯해 광주시립미술관 개관초대전 외 단체전과 초대전 등 700여 차례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53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 무등미술대전, 광주광역시전 초대작가·운영위원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미협 및 한국전업작가회 광주구상작가회, 예술의거리 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작가의 작품은 정부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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