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원외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를 광주 북갑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이날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특정 예비후보가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잡음이 발생한 해당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전환하고 원외 인사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민수 당 대변인과 조상호 변호사 등이 유력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9∼20일 치러진 광주 북구갑 경선에선 정준호 예비후보가 현역인 조오섭 의원을 꺾었다.

그러나 정 후보가 불법 전화방을 차리고 홍보원 20여명에게 일당 10만원을 지급하는 대가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본선행이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도 정 후보에 대한 공천 인준을 하지 못하는 부담을 떠안은 모양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정 예비후보는 검찰 수사가 공천 배제의 이유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현역인 조 의원도 차점자인 자신에게 공천이 돌아와야 한다고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공천 갈등의 불씨가 재점화할 수도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말을 아꼈다.

광주 북구갑이 전략선거구로 전환되려면 절차상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관리위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이 경우 대안으로 거론되는 한 대변인 등 원외 인사 중 1인이 전략공천을 받거나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당초 서울 성북구을과 강북구을 선거구 출마가 거론됐던 한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 공보수석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캠프에서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이 대표의 원내 입성 이후에도 당 대변인을 맡아 이 대표를 수행하고 있다. 신문 기자 시절인 1995년 4월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기총난사를 목격한 외국인 목사의 증언을 기사화 했다.

조 변호사는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경찰행정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캠프에서 국민검증법률지원단 선임팀장을 맡았다. 현재 당 법률위 부위원장으로 근무 중이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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