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디지털 DB 구축’ 사업 본격화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문화재청 제공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앞으론 온라인을 통해 쉽게 볼 수 있게 된다.

1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료로 구축하는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은 고려 때 부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불교 경전을 목판에 새겨 만든 경판(經板)이다.

이는 해인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장경판전(藏經板殿) 안에 보관돼 왔다.

대장경판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장경판전은 1995년 세계유산으로 각각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목판에 새긴 글자들이 오·탈자 없이 고르고 정밀해 당대 뛰어난 인쇄문화를 보여주는 귀한 문화유산이지만, 일반인이 열람하기엔 어려웠다.

경판에 먹을 입혀 인쇄한 인경본(印經本)이 있으나 국내에는 일부만 남아있다. 고려시대 때 일본에 전해진 책 역시 구성이나 내용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경판을 정밀하게 기록하고 보존 상태를 과학적으로 조사한 뒤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 자료 구축을 본격화한다.

각 경판을 세밀하게 볼 수 있도록 정밀사진 촬영을 비롯해 전통방식으로 인경본을 제작한 뒤 이를 스캔해 누구나 쉽게 경판을 열람할 수 있도록 웹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5월 국가유산청 출범에 발맞춰 국가유산의 공개와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정책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쉽고 다양하게 국가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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