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은 장애인에게 빚진 사람이다”…서로 공유하는 마음이 필요

 

광산시민연대는 3월 월례강좌를 지난 16일 시민연대 사무실에서 남한우 광주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광산구지회장을 초청, ‘광주시 및 광산구 장애인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광산시민연대 제공

광산시민연대는 3월 월례강좌를 지난 16일 시민연대 사무실에서 남한우 광주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광산구지회장을 초청, ‘광주시 및 광산구 장애인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남한우 지회장은 강연에서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서 조금 불편할 뿐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옛날에는 선천적인 장애인이 주로였다면 지금은 5~10% 정도이고, 여러 환경요인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비장애인이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45% 정도가 지적 발달 장애인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예비장애인이다는 생각으로 비장애인은 장애인에게 빚진 사람이다는 마음으로 서로 공유하면서 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장애인 관련 정책이나 사업 등은 많은 부분이 장애인에게 혜택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장애인에게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사회적기업이나 다른 형태로 고용된 장애인들은 월급이 아주 적은데 그 기업의 오너인 비장애인은 수천만의 연봉을 받고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남 지회장은 어렸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장애인와 비장애인을 구별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오래달리기, 마라톤 등을 자신에게 똑같이 시키는 등 장애인에 대한 ‘배려’없이 ‘동등’하게 대했던 기억들, 부모님이 긍정적이고 좋은 마인드를 남겨주셨던 일들, 아버지께서 한의대를 들어가라 해서 공부를 했지만 4수 끝에 포기하고 1986년 화천기공이라는 선반제조업체에 들어간 일, ‘일을 하더라도 항상 오너같은 마음으로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해왔던 일, 광주에서 페인트사업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친구가 “돈만 벌지 말고 봉사활동도 하고 살아”라는 말에 장애인단체 활동을 했던 일, 장애인파크골프동호회를 만들어서 활동했던 일 등을 담담하게 풀어가 참석한 회원들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다.

한편 광산시민연대는 1998년 주민권익증진, 지역개발참여, 인재육성이라는 목표로 결성된 광산구 유일의 시민단체이다. 광산구의회 시민모니터링 및 구정지기단 운영, 군공항이전 및 소음피해, 어등산개발 등에 관한 지역현안해결 및 지역정치발전에 관한 대안제시 등을 해오고 있다. 또 유튜브 ‘시민연대TV’ 운영, 매년 1회 광산구의회 의정대상 시상과 월례강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