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태국전부터 새 유니폼 착용키로
“고기와 상추쌈”·“할머니 패션” 혹평

 

축구 국가대표팀 새 유니폼을 착용한 손흥민(왼쪽)과 조현우(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제공

19일 공개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두고 팬들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붉은색 홈 유니폼 등을 두고 “한우 마블링이 연상된다”, “고기와 상추쌈” 등 혹평과 “선수들에게 잘 어울린다”, “생기 있어 보인다”는 호평이 동시에 나왔다.

나이키는 19일 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하며 “한국 전통 예술에서 기인한 위엄과 나이키의 진보적인 기술을 담았다”고 발표했다.

우선 홈 유니폼은 한국 전통 건축 예술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에서 힌트를 얻었다. 한국 축구의 상징인 붉은 패턴을 바탕으로 하며, 깃과 소매에 단청 문양을 떠올리는 이중 테두리를 배치했다. 이와 더불어 깃에는 호랑이에서 영감을 얻은 발톱 자국을 새겨 넣어 대표팀 선수들의 위엄과 매서움을 표현했다.

원정 유니폼에는 전통과 진보의 조합을 담았다. 나전칠기를 재해석해 짙은 검은색과 은은하게 빛나는 진주색 디지털 패턴을 대조시켰다. 홈 유니폼과 동일하게 깃 부분에는 호랑이의 발톱 문양이 새겨졌다.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인스타그램 등에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현우(울산) 등 새 유니폼을 착용한 선수들의 사진도 공개됐다. 대표팀은 18일 소집일부터 나이키에서 제작한 새 트레이닝복을 입고 훈련에 돌입했으며, 21일과 26일에 열리는 태국과의 2연전에서 새 유니폼을 착용한다.

유니폼이 공개되자 팬들은 “손흥민 선수가 입으니까 멋지다”, “가까이서 보니까 눈이 어지러웠는데 멀리서 보면 괜찮은 것 같다”, “활기차 보인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비판적인 반응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붉은색 홈 유니폼과 초록색 골키퍼 유니폼을 두고 “고기와 상추쌈의 환상 조화”라고 평가했다. 또 검은색 원정 유니폼을 두고 “할머니 집 자개장롱이 연상된다”, “호랑이가 할퀴고 간 자국인가”, “할머니들이 입는 옷 같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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