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비유치팀 신설 등 체계적 대응
강진원 군수, 송명달 해수부 차관과 면담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등 지원 요청도
해양레저관광 거점 도시로 육성 온 힘
“지방소멸 막고 도약하는 한 해 될 것”

 

전남 강진군청사 전경.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이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국비 확보에 한 발 앞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지난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순수 국·도비 1천700억원 이상을 확보한 것을 뛰어넘어 올해는 2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정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직접 챙기고 있다.

군은 보다 확실한 성과를 위해 실무 부서장이 참석하는 관련 회의를 수차례 열고 국·도비유치팀을 만들어 공모 선정을 독려하고 있다.

이같은 강진군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노력과 방향은 결국 지방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는 절박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18일 해양수산부를 방문, 송명달 차관을 면담하고 해양·수산분야 관련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해당 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강 군수는 이 자리에서 ▲마량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유형1) ▲마량항 CLEAN 국가어항 조성사업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 신규지구(5개소) 반영을 요청했다.
 

강진원 강진군수가 지난 18일 해양수산부를 방문, 송명달 차관가 면담했다. /강진군 제공

마량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과 CLEAN 국가어항 조성사업은 강진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다낚시대회, 마량놀토수산시장 등과 연계해 마량항을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량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수산업 기반 시설, 생활 서비스 복합시설 등 재정 지원을 마중물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어촌 경제거점’을 조성한다.

전국적으로 최대 4곳이 선정되며 국비 50%를 포함해 오는 2027년까지 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총 100억원 이상의 민자사업 연계가 필수다. 지난 8일 모든 평가를 마치고 공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마량항 CLEAN 국가어항 조성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국비 100억~150억원이 투입되며 지자체 및 민자 사업비 투자는 제한이 없다. 경관을 저해하거나 낡은 시설을 철거하고 아스콘 재포장을 하며 친수공간을 새롭게 조성한다. 화장실을 증설하며 폐어구 보관장을 신축해 어항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쾌적한 환경과 힐링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반기에 공모할 계획으로 준비중이다.
 

강진 마량항 일원에서 열린 ‘제1회 강진군수배 마량항 갑오징어 낚시대회’. /강진군 제공

제3차 연안정비 강진군 지구별 정비계획 반영의 경우 국비 211억원을 포함해 사업비는 302억원 규모다.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다. 침식 연안보전을 위한 호안정비신규지구를 지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남호지구와 하저, 중저, 만복, 구로지구 5개 지구다.

이와 함게 강진군은 민선8기 5대 분야 60대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전국적인 이슈를 몰고 온 ‘강진군 육아수당 지급’은 소득 수준이나 자녀의 수와 관계없이 아동 1인당 매월 60만 원을 84개월(7세)까지 지급하는 정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지역 소멸 위기 대응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위해 ‘맛의 도시 강진 육성’을 중점 추진 중으로, 유명 요리사·파워 유튜버와 연계해 지역의 고유한 재료로 만든 특색있는 메뉴를 개발했으며,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MZ 세대의 감각에 맞는 홍보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군청 소회의실에서 강진원 군수 주재로 각 부서장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5대 분야 60대 프로젝트 추진실적 보고회를 개최했다. /강진군 제공

‘SNS를 통한 소통 강화’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하기 위한 민선 8기 강진군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군민 일상과 밀접한 분야별 공식 SNS 소통창구를 개설 · 운영 중이다. 또 기술 혁명을 군정에 접목시키기 위한 도전으로,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4차산업혁명지원팀’을 별도로 꾸리기도 했다.

이는 ‘소통, 연결, 창조의 신강진’을 군정 슬로건으로 삼은 강진원 군수의 ‘소통 행정’에 대한 의지가 고스란히 투영된 것으로 읽힌다.

군은 2025년 신규 국고 건의 및 공모사업을 지난 연말부터 발굴했고 조직개편으로 인한 담당 부서를 재정비해 보고회 개최, 역량강화 교육 등을 통해 역대 최대 국·도비 확보에 박차를 계획이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공모사업에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내실있는 사업이 될 수 있다”며 “강진군도 사업 선정 전까지 사업계획과 사전 이행절차를 다해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에 건의한 사업이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국비를 확보하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지방소멸의 위기를 막고 2024년을 신강진을 위한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획하고 준비해 온 사업들이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가시적인 결실을 만들 수 있도록 한치의 소홀함 없이 60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