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스포츠 꿈나무를 키우자-34. 나주 금성중 사이클팀
지난해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
전국소년체전서 메달 목표

 

나주 금성중학교 사이클팀이 전남싸이클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나주 금성중학교 사이클팀이 전남싸이클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전남 나주 금성중학교 사이클팀이 올 시즌 금빛 페달을 향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금성중 사이클팀은 오는 4월 20일부터 열리는 나주 대통령기 사이클대회에서 메달 수확을 위해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수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체력훈련을 시작으로 자전거 전문훈련, 지구력, 스피드 강화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1992년 창단한 금성중 사이클팀은 현재 국가대표인 강서준을 비롯해 이명현, 배규태 등을 배출해 왔다.

현재는 최형구 지도자를 비롯 1학년 이정준, 윤서빈, 2학년 강예준, 손민찬, 3학년 김리후, 정준형, 장한슬 등 총 7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금성중은 전남 지역에서 유일한 사이클팀으로 광주, 순천 등 나주 인근에서 사이클 선수의 꿈을 갖고 전학 온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주장 김리후(3학년)는 “평소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했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광주에서 무안까지 5시간 거리를 왕복할 만큼 즐겨 타곤 했다”며 “금성중에 자전거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광주고실중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전학 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리후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다리 힘이 좋아 단거리에 강하다. 뛰어난 성장 속도로 선수생활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전국대회에서 4등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는 “그동안 5번의 대회에 참가했는데 점점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체력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만큼 더 노력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메달이 하나도 없는데 올해는 꼭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며 “소년체전에도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주장 김리후, 장한슬, 정준형.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정준형(3학년) 역시 사이클 선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광주에서 금성중으로 진학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전거를 즐겨탔는데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며 “운동을 하고 싶다는 결정에 부상 우려로 부모님이 반대하셨지만 금성중에서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뒤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이제는 가장 큰 응원을 해주셔서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준형은 중1 때 전국 상위권을 차지, 중2 때는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사이클 꿈나무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양양전국사이클대회 중등부 스크래치 3㎞에서 1위, 단체 추발 3위, 음성전국사이클대회 중등부 200m에서 2위, 5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제외경기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준형은 “감독님의 코칭에 따라 훈련하고, 주말마다 개인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지난해 양양전국사이클대회에서 한 살 위 선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을 때 정말 기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구력이 좋은 편이지만 단거리에서 강하게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해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며 “올해도 열심히 해서 청소년 국가대표에 다시 한번 선발되고 싶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나주 금성중학교 사이클팀.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장한슬(3학년)도 사이클의 매력에 빠져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입단 테스트를 통해 금성중으로 전학 왔다.

그는 “평소 자전거 타는 것을 즐겼는데 SNS를 통해 금성중 자전거팀의 경기 모습을 보고, 선수생활을 결심했다”며 “평소에도 국내외 대회 등 자전거 영상을 보면서 항상 자전거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장거리 대표로 메달을 따고 싶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형구 지도자는 “자전거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이 기특하고 고맙다”며 “비인기 종목으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지만 학교와 교육청, 체육회에서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올해는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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