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5쪽 짜리 혁신기획서 등 제출
연합 나선 5개 대학 지정 기대 높여
전국 연합 대학 속출…차별화 관건
국립대 중심 사업 문턱 넘을지 주목

 

지난 14일 열린 연합대학 업무협약식에서 조선대, 광주여대, 송원대, 광주대, 남부대 총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제공

5년간 1천억 원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2차전이 22일 5쪽 짜리 혁신기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지난해 글로컬대학을 배출하지 못한 광주는 지역 사립대들이 ‘연합’ 형태로 재도전에 나서 최종 선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지역 대학가 등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오는 22일까지인 예비지정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예비지정 신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대학들이 5쪽 짜리 혁신기획서를 교육부와 광역지자체에 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예비지정 평가는 작년과 달리 모든 신청대학들에 대한 ‘서면+대면심사’로 진행된다. 작년에는 일부 대학에만 대면심사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평가위원회가 모든 신청대학에 대해 대면심사를 한 뒤 필요시 대학 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지정 평가는 혁신성에 60점, 성과관리 20점, 지역적 특성 20점이 각각 배정돼 대학들이 ‘얼마나 과감한 도전을 하느냐’, ‘속도감 있는 혁신을 위한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각 대학들은 이 5쪽 짜리 혁신기획서에 저마다의 특화전략을 내세워 평가위원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 다만, 지난해 예비지정 뒤 본지정에서 탈락한 전남대는 올해 곧바로 본지정에 도전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대학간 연합이 가능해져 전국적으로 연합형태 신청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광주 지역에서는 조선대와 광주대, 광주여대, 송원대, 남부대가 연합대학으로 글로컬대학에 도전해 지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선대는 조선이공대와 간호대와도 통합키로 해 사실상 지역 8개 대학이 연합에 나선 셈이다.

부울경 지역에서는 대동대·동의과학대·부산과학기술대·부산경상대·부산보건대·부산여대·부산예술대 등 7개 전문대와 국립부경대·국립한국해양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호서대·아주자동차대 등이 연합으로 도전한다.

전북에서도 사립대인 우석대와 전문대인 군장대가, 경북 경산 지역에선 사립대인 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가, 대전 지역에선 사립대인 원대와 배재대가 재도전에 나선다.

연합에 나선 대학들은 기존 국립대 중심의 글로컬대학 사업을 따내기 위해선 사립대 간 연합을 통한 지역발전 비전을 제시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학 간 연합 사례가 속출하면서 연합대학들 중에서도 어떻게 차별점을 내세울지는 대학들에게 과제로 남았다.

광주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가 글로컬대학 자격으로 가장 강조하는 게 지역대학들이 체질을 대폭 개선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한 대학이 아닌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혁신을 추진하는 방향이 본지정에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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