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직수입 과일 오늘부터 공급
대형마트 최대 30% 할인 판매
파인애플·망고도 직수입 추진
햇과일 출하 전까진 가격 강세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이 폭등한 사과와 배 등 과일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 과일을 21일부터 대형마트 공급을 시작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바나나. /연합뉴스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직수입한 오렌지와 바나나가 시중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다만, 본격적으로 햇과일이 출하되는 여름철 전까지는 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직수입한 오렌지·바나나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사과, 배 등 국산 과일의 가격이 오르자 aT의 과일 직수입을 추진하고,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를 대폭 인하했다. 현재 할당관세 물량은 현재 7만6천651t 정도 통관이 완료됐다.

대형마트는 소비자 부담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자체 할인을 더해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 중 바나나 1천400여t, 오렌지 600여t 등 수입 과일 2천t 이상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파인애플, 망고 등도 최대한 빠르게 직수입하기로 했다.

aT가 조사한 소매가격을 보면 바나나는 1월 중순 100g 333원에서 3월 중순 327원으로 1.8% 하락했고, 오렌지는 1월 하순 10개 1만7천430원에서 3월 중순 1만6천755원으로 3.9% 내렸다.

하지만 정부의 총력전에도 사과와 배 가격은 햇과일이 출하되는 7~8월 여름철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은 작황 부진이 반복되지 않도록 올해 사과·배 등 생육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국민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통업체 자체할인과 정부 할인지원 30%까지 더해질 경우 물가 부담 완화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긴급 가격안정자금 1천500억원은 가격 안정 시까지 확대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과일과 채소뿐만 아니라 축산물 할인에도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계란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30구 한 판당 500원에서 1천원으로 높이는 한편 한우·한돈·닭고기 할인 행사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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