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 제1당 목표
민주당, 과반 의석 확보 수성
3지대 신당 중도층 흡수 관건

 

총선을 20일 앞둔 21일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거 막이 본격 올랐다.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가능하다. 선거기간개시일 전까진 예비후보자에 허용된 선거운동만 할 수 있다. 22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정당 기호를 결정한다. /뉴시스

4·10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21일, 여야 대표가 각 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와 호남을 찾아 세몰이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론’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선거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면서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과 21대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공존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심판론을 앞세워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견제를 위한 정권 심판론으로 총력전에 나선다.

주요 격전지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부터 한강벨트, 낙동강 벨트, 반도체 벨트 등이 꼽힌다. 이 곳의 선거 결과가 전체 성적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사활을 건 여야의 승부가 점쳐진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 등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힘 등 다른 정당의 선전도 주목된다. 광주·전남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18석 모두 민주당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구에서 이번 총선을 진짜로 시작한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9일 중앙선대위 발족식에서도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고, 종북 세력이 이 나라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 심판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과반 의석(151석) 확보로 1당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광주를 찾은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은 아직도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다. 151석만 하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면서 안 하던 국민간담회를 한다고 이 약속, 저 약속 마구하고 다닌다. 관권선거 아닌가. 3·15 부정선거는 일도 아니다”며 정권심판도 강조했다.

여기에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의석까지 더해지면 범야권 의석수가 160석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국혁신당이 범야권의 비례대표 표심을 기반으로 존재감을 계속 키울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신당이 중도·부동층을 얼마나 흡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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