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024 독자권익위 제2차 회의
총선 앞두고 정치권 상황 관심 촉구
후보자별 공약·정책 검토 역할도
의대 정원 논란 방향성 제시 필요
지역문화·기후변화 대응 방안 요구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21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4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 지역신문이 나아가야할 방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임문철 기자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21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4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 지역신문이 나아가야할 방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임문철 기자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30분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4년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역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어젠다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총선을 앞둔 정치권 상황과 의과대학 증원, 저출산 문제, 물가 상승 등 현안을 자세히 살펴보고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언론의 역할이 강조됐다.

이날 회의에는 지병문(윤상원 기념사업회 이사장) 위원장을 비롯해 박화석(㈜우성정공 회장), 서정훈(전 광주NGO지원센터장), 양성관(전 동강대학교 교수), 오경미(더 심플 대표이사), 주재환(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김우관 남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병문 윤상원 기념사업회 이사장
지병문 윤상원 기념사업회 이사장

◇지병문 위원장=남도일보가 지역 신문으로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잘 보도하고 있다. 브리핑 내용뿐만 아니라 지역과 관련한 내용을 다뤄 지역민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에 힘썼다.

의대 증원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을 겪으면서 사상 최악의 ‘의료 대란’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의 배경이 수도권 쏠림 현상에 있다고 본다. 지방 의대의 인원을 늘린 뒤에는 지방에 남을 수 있는 시스템 역시 마련돼야 한다.

정부의 의대 정원 계획이 벌써 10번째를 맞았음에도 진전이 없다. 환자들, 국민들만 힘든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거점 병원과 필수 의료 분야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조정과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 또다시 무책임한 상태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논의를 통해 결론을 짓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에서 재구조화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서 언론에서 방향성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주재환 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주재환 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주재환 위원=남도일보에서 기획시리즈를 통해 총선 후보자들의 공약을 한 번에 다뤄 독자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쉽고 편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독자들이 좋은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길 당부드린다.

시행 4년을 맞은 ‘하준이 법’에 대한 기사가 전해졌다. 지난 2017년 10월 한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육안으로도 구분하기 힘든 경사도로에서 굴러 내려온 차량에 당시 4살이었던 최하준 군이 치여 사망한 것을 계기로 발의된 ‘주차장법 개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이다. 경사진 곳에 설치된 주차장에 대해 고임목 등 주차된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과 미끄럼 주의 안내표지를 갖추도록 하는 내용이다. 당시에는 사회문제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고 있었던 일이었다. 기사를 통해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고, 경각심을 가지면서 운전자로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화석 (주)우성정공 회장
박화석 (주)우성정공 회장

◇박화석 위원=이번 의대정원 확대가 지역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의료서비스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역 의료 환경의 어려움으로 어쩔 수 없이 수도권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로 의료 대란 사태가 이어지면서 환자들이 더 심각한 고통에 빠지고 있다. 정부와 병원, 환자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광주가 ‘문화의 도시’라고 하는데 과연 무엇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언급하기조차 어렵다. 지자체에서 우선 정책적인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놓으면 당장은 어려울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서정훈 전 광주NGO지원센터장
서정훈 전 광주NGO지원센터장

◇서정훈 위원=문화면에서 광주여성가족재단을 다뤄 구체적인 내용을 접했다. 재단에서 하는 일뿐만 아니라 기관이 만들어진 배경과 사업 정책 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면 좋을 것 같다.

한달 넘게 의료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으로 국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환자들의 불안감, 우려 등 이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기사가 필요하다. 의료서비스 확대의 긍정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갈등 완화책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특히 의사들에 대해 너무 관대한 것 같다. 아픈 환자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지만 우리는 무기력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의료계는 환자의 생명과 연결되기 때문에 자본주의 논리로만 볼 수 없다. 로스쿨 제도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지방 소멸 위기 대응과 함께 우수한 인력들이 지역 거점 병원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양성관 전 동강대학교 교수
양성관 전 동강대학교 교수

◇양성관 위원=4·10 총선을 앞두고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의 기사들을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다. 고향인 함평, 영광을 비롯해 갈등이 있는 곳, 후보들의 경쟁이 심한 곳 등 독자들이 관심있는 부분을 다뤄주길 바란다. 또 후보자들의 공약이 실천 가능한지, 아닌지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해 과일,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냉해로 지난해 생산량의 20배 가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사과, 배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 변화로 다른 품종에도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아직 지역 농가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해 무방비한 상태다. 이에 적응하는 품종을 개발하는 등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것도 좋겠다.
 

오경미 더 심플 대표이사
오경미 더 심플 대표이사

◇오경미 위원=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 남기곤 한다. 남도일보에서 지면 큐알코드를 만들고 이벤트를 통해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등 독자들에게 소소하지만 작은 재미를 제공하면 좋겠다. 독자들의 일상과 삶에 관련한 간단한 것들을 묻는 설문조사로 취재 관련 아이디어를 얻거나 여론조사도 하고, 독자들의 팍팍한 삶에 즐거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타 지역에서 광주를 떠올리면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 찾아오고 싶어 한다. 전국적으로 맛이 상향 평준화됐지만 여전히 ‘맛의 고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연계할 만한 다른 관광 상품이 없다.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연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건물이 지어진 계기, 의미 등 스토리를 담은 소개로 흥미를 이끌어 내야 한다.

김우관 남도일보 편집국장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와 관련해 전국적인 뉴스, 사람들의 관심이 있는 지역에 대해 골고루 다루고 있다. 독자들과 더 소통하고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위원들이 제시해 주신 것처럼 보다 심층 높은 기사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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