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2년 이상 거주·75세 이상 1인가구 대상
올해 첫 시행…오는 25일부터 500명 선착순

 

광주광역시 남구청./남구 제공

광주광역시 남구는 올해부터 홀로 사는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접종에 나선다.

남구는 21일 “연령이 늘수록 발병률도 높아 어르신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취약계층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접종을 신규 사업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전염성이 높아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을 비롯해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피부에 물집이 생겨 가려움과 함께 심각한 통증까지 동반하면서 삶의 질까지 낮추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손꼽힌다.

대상포진 무료 접종 사업을 실시하는 이유는 접종 비용이 12~15만원에 달해 홀로 사는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구는 올해 사업비 4천500만원을 투입, 남구에 주민등록을 2년 이상 두고 있는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대상포진 접종 이력이 없으면서 1949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관내 7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다만 면역력이 없거나 면역 억제 요법을 받는 어르신 및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는 어르신, 젤라틴과 니오마이신 등 백신 성분에 중증 과민 반응을 보이는 어르신, 에이즈 또는 활동성 결핵환자 등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관내 75세 이상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는 1천229명으로 파악되며, 남구는 올해 대상자 500명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무료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무료 접종을 받고자 하는 어르신은 남구 건강증진과에 사전 예약한 뒤 신분증을 챙겨 구청 5층 예방접종실을 방문하면 된다.

남구 관계자는 “올해 무료 접종 인원이 500명인 만큼 접종을 희망하는 어르신은 서둘러 예약해 주시고, 정원 초과로 접종하지 못한 어르신은 내년도 대상자로 우선 배치한다”며 “취약계층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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