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서 6만 관중 앞 또다시 졸전
올림픽 본선행도 노리는 황선홍 임시감독, 첫 스텝부터 꼬여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이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태국을 상대로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을 노출하며 또 굴욕을 맛봤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손흥민이 전반 42분 뽑아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친 것.

졸전 끝에 4강 탈락한 데다 각종 사건과 추문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만든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에서 대표팀은 ‘속죄의 다득점 승리’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이며, 태국은 79계단 낮은 101위다.

황 감독은 A매치 데뷔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본업이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인 황 감독은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임시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이번 3월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을 지휘하게 됐다.

황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해 내달 15일 개막하는 2024 U-23 아시안컵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야 하는 중책도 완수해야 하는데, 이날 A대표팀이 무승부에 그치면서 ‘두 마리 토끼 잡기’의 ‘첫 스텝’부터 꼬였다.

황선홍호는 22일 태국으로 출국,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 중국과의 1, 2차전에서 거푸 승리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에도 조 선두(승점 7)를 지켰고, 승점 4의 태국은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30승 8무 8패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조인 싱가포르와 중국 경기도 2-2 무승부로 끝났다.

중국(골득실 -2)이 태국(골득실 +1)과 승점(4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지며 C조 3위에 자리했다.

첫 승점을 따낸 싱가포르는 최하위인 4위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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