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아파트 공사장 강풍에 타워크레인 휘어져…구조물 추락, 인명피해는 없어

 

22일 오전 전남 목포시 상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휘어있다. /뉴시스(독자 제공)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여객선과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2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남 고흥·여수·해남·완도·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 등 10개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신안군 가거도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89.6㎞를 기록했다.

완도군 신지도 시속 75.7㎞, 진도 수유리 시속 67㎞, 무안군 시속 63.7㎞, 목포시 시속 63㎞ 순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바다의 물결도 1.5∼3.0m로 높게 일어 서해와 남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한 바람과 파도로 교통편 차질이 이어졌다.

여수공항에서 제주와 김포로 출발하는 항공편 2편이 지연됐고, 광주공항에서도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편 12편이 늦어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특보에 따라 전남권을 운항하는 여객선 53항로 79척 가운데 35항로 43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11시40분 전남 목포시 상동의 아파트 신축공사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붐대가 강풍에 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휜 크레인 붐대에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주변 숙박업소 지붕과 차량 1대가 파손됐다.

목포에는 이날 오전 11시에 강풍주의보가 발표됐고, 오후 1시 발효됐다. 풍속 시속 36.7㎞, 순간바람은 시속 50.0㎞인 강풍이 불고 있다.

가장 바람이 강하게 불었을 때는 낮 12시27분으로 시속 63㎞를 기록했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소방·목포시 관계자들은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크레인을 철거할 예정이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강풍이 불고 있다”며 “23일 오전부터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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