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동기 대결 동남을·송영길 옥중 출마 서구갑 주목
전남, 담양·함평·장성·영광 최대 격전지 부상
3선 의원 이개호·3선 군수 이석형 접전 양상
이정현 도전한 순천·광양·구례곡성 을도 눈길
권향엽, 40여년만 전남 지역구 여성 의원 탄생 주목

 

제22대 총선 후보등록이 22일 오후 6시 마감되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틀동안 진행된 후보등록 결과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36명씩 총 72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 텃밭을 사수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에 맞서 16년 만에 광주·전남 선거구 18곳에 모두 후보를 내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여기에 일부 선거구에 후보를 낸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소나무당 등 제3지대 정당들의 총선 레이스 경쟁도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 18명 가운데 6명(광주 1·전남 5)은 현역 국회의원이다.나머지 12명은 청와대나 행정관료, 검사 출신 등이다. 국민의힘은 5·18민주화운동 학생운동가와 의사, 전직 아나운서 등 신인들을 등용했다.

진보당은 광주 지역구에 7명의 후보를 내고, 북구을에 출마한 윤민호 후보 지원에 총력을 집중하기로 했다.새로운미래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대표를 필두로 호남 민심 몰이에 나선다. 소나무당은 광주 서구갑에 옥중출마를 결심한 송영길 대표의 선전을 기대한다. 녹색정의당도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강은미 의원이 정권심판론을 띄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광주 동남을 김성환 전 동구청장, 여수을 권오봉 전 여수시장, 담양·함평·영광·장성 이석형 전 함평군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 등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구별로는 친명계 현역과 대권잠룡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광주 광산을 선거구가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광주지역 8곳의 선거구 가운데 현역에서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민형배 의원과 호남의 거물급 정치인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2파전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거구다.

동남을은 행정고시 동기인 안도걸 민주당 후보와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대결을 펼친다. 서구갑에서는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선 가운데 돈봉투 의혹으로 수감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옥중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구을은 민주당의 전진숙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국민의힘의 양정아 한뼘클랙식 기획 대표가 출마해 여야 여성 정치 신인의 맞대결을 펼친다.

전남지역에서는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4선 도전하는 현역의 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3선의 함평군수를 지낸 무소속 이석형 후보와 진검승부를 펼치는 선거구다. 최근 남도일보 등 광주지역 5개 언론사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목받았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도 관심 선거구다. 공천 잡음 끝에 김문수 이재명 당 대표 특별보좌관이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쥔 가운데 국민의 힘은 김형석 전 통일부차관, 진보당은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이 출마했다. 개혁신당은 당초 천하람 변호사가 출마하기로 했으나 비례대표 2번 후보로 배치되면서 표심이 어떤 향방을 보일지 관심사다.

여기에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컷오프된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최대 접전지로 부상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권향엽 후보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의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권 후보는 사천 논란의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가 돼 40여년만에 전남지역 여성 지역구 의원 탄생을 노린다. 이 후보는 보수 정당 후보 최초로 호남 재선에 성공한 신화를 다시 한번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진보당에서는 유현주 전 전남도의원이 출마한다.

이밖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호남정치 1번지인 목포에서는 김원이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정치 9단으로 통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해남·완도·진도에서 국민의힘 곽봉근 당 국책자문위원회 고문을 상대로 5선에 도전한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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