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명세빈. /명세빈 인스타그램

배우 명세빈(48) 측이 결혼 사칭범에 강경대응한다.

소속사 코스모엔터테인먼트는 22일 “사칭범에 관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재판을 진행 중”이라며 “한동안 조용하다가 또 사칭을 하고 다녀 증거 수집 중이다. 추가로 법적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세빈은 지난해 6월 사칭남 피해를 호소했다. 당시 인스타그램에 “2~3년 전부터 나와 곧 결혼한다는 이모씨가 큰 사업을 한다고 부동산 중개업소로부터 신혼집과 건물을 소개 받고, 사업 자금을 투자 받으려고 한다는 제보가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난 이런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하고, 아직 결혼 계획도 없다. 피해 보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썼다.

앞서 이날 ‘스포츠서울’은 ‘명세빈 결혼사칭남’이 다시금 강남 일대에서 활개를 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로드숍을 운영하는 A씨는 ‘스포츠서울’에 “최근 한 남성 고객이 ‘명세빈과 결혼 예정인데 프러포즈 선물로 스카프를 사겠다’고 가게로 찾아왔다”고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이 고객은 자신을 ‘XXX홀딩스’ 이 모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A씨가 묻지도 않았는데 5월에 식을 올릴 계획이며 명세빈이 난자까지 냉동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명세빈 씨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톱스타다. 그런 배우에게 프러포즈를 하겠다며 백화점 명품도 아닌, 로드숍에서 가장 싼 스카프를 구입한 게 너무 이상했다”고 귀띔했다.

이씨의 엽기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돌연 A씨에게 가게가 마음에 든다며 10억원을 투자할 테니 법인으로 전환하라고 제안했다. 또 자신이 1년 6개월 전 강남 역세권에 상가를 매입했다며 가게를 프랜차이즈화한 뒤 활용하라고 덧붙였다.

A씨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니 이씨의 설명과는 전혀 달랐다. 알아보니 이씨는 인근 부동산에도 집과 가게를 계약할 예정이라고 했다고 한다. 너무 이상해서 기사를 찾아보니 지난해 ‘스포츠서울’에서 보도한 수법과 같았다”라며 “이씨가 우리 가게 주소를 다 아는데 혹여 해코지를 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씨의 실제 직업은 대리 운전기사다. 그는 유력 정치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내밀며 ‘명세빈 약혼남’ 행세를 하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지상파 방송사 기자 출신인 전직 국회의원 B씨를 대동했고 올해에는 충청지역 국민의 힘 4선의원인 C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했다. C씨는 올해 공천을 받지 못했다.

명세빈 소속사 코스모 엔터테인먼트는 이씨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이씨는 최근 진행된 첫 재판에 불출석했고 4월 2차 공판이 열린다.

명세빈은 지난해 JTBC ‘닥터 차정숙’에서 활약했다. 다음 달 13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하는 MBN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비운의 대비 ‘민수련’을 연기할 예정이다.

한편 명세빈은 2007년 8월 결혼했으나, 5개월여 만인 2008년 1월 이혼한 바 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