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율 합 41%,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 우세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지지율 여전히 20% 이상 기록하며 돌풍 유지
영남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더 높아…TK에선 2배 이상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의 3월 3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p 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조국혁신당 지지율도 포함돼 있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은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먼저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34%, 부정 58%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2%p 더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p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데이터 상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월 5주 차 조사와 3월 1주 차 조사에서 39%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아마도 이종섭 호주대사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을 둘러싼 논란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의 경우 16% : 78%로 부정평가가 80%에 육박하며 긍정평가보다 거의 5배나 더 높았다. 뒤이어 인천·경기에서도 33% : 61%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해 두 번째로 높았다.

그 밖에 충청권에서 31% : 58%, 부울경에서 36% : 55%, 서울에서 38% : 54%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마저도 44% : 52%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해 결국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부정평가가 모두 6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22% : 75%로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하며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뒤이어 30대에서 24% : 68%, 50대에서 27% : 68%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70%에 육박했고 18세 이상 20대 역시 23% : 60%로 부정평가가 6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에 60대 이상 세대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60대에선 46% : 47%로 긍정과 부정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70% : 26%로 긍정평가가 유일하게 과반 이상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선거를 앞두고 보수 결집이 오히려 더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이 34%를 기록해 양당 지지율이 1%p 차 초박빙 접전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8%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교차투표 심리를 고려할 때 양당 지지율의 합은 41%로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더 앞선다. 그 밖에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새로운미래는 각각 1%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과 충청권, 인천·경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더 앞섰고 특히 호남과 충청권의 경우는 조국혁신당과의 지지율 합이 각각 64%, 50%로 모두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영남(대구·경북, 부울경)에서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의 경우 호남에서 17% 지지율로 가장 높았고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울경에서 10%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았다.

다음으로 22대 총선 결과 기대 조사에선 ‘여당 다수 당선’이 36%, ‘야당 다수 당선’이 51%를 기록해 ‘여당 다수 당선’은 지난 조사 대비 4%p나 급락했고 반대로 ‘야당 다수 당선’은 2%p 더 상승해 격차가 15%p 차로 벌어졌다. 4년 전 21대 총선 직전 한국갤럽 여론조사 상으로 ‘여당 다수 당선’이 49%, ‘야당 다수 당선’이 39%를 기록했던 것보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셈이다.

마지막으로 비례대표 투표 정당 조사에선 여전히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매서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미래가 30%로 선두를 차지하긴 했지만 더불어민주연합이 23%, 조국혁신당이 22%를 기록해 양당 지지율 합은 45%로 국민의미래보다 15%p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개혁신당이 5%, 새로운미래와 자유통일당이 각각 2%를 기록했으며 녹색정의당은 1%에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 가지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있는데 영남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부울경의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이 19%에 그친 반면 조국혁신당은 22%를 기록했고 대구·경북은 더불어민주연합은 9%에 그쳤으나 조국혁신당은 20%를 기록해 2배 이상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특히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5%,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5%를 기록해 상당 수준의 교차 투표를 이끌어냈다.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83%가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교차 투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한국갤럽의 3월 3주 차 정기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이며 응답률은 14.3%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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