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남도일보 배드민턴대회 이색 참가자
부부·모자·최다 출전 선수 등 ‘눈길’
서산클럽, 30팀·61명 최다 참가 압도
요넥스코리아, 3년째 공식 후원 ‘훈훈’

 

제10회 남도일보배 배드민턴대회
광주지역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대축제인 ‘제10회 남도일보배 배드민턴대회’가 23일과 24일 북구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동호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번 대회에 참가한 광주지역 배드민턴 동호인들 가운데에는 이색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부부, 모자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부터 한 클럽에서 30개 팀, 61명의 선수들이 최다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우정과 화합을 다지며 스포츠로 하나 되는 동호인들을 소개한다.
 

제10회 남도일보배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클럽 중 가장 많은 회원이 출전한 서산배드민턴클럽의 방기성(53)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최다 출전 저력 보여주겠다”
한 클럽에서 가장 많은 회원들이 출전한 서산배드민턴클럽이 이날 대회에서 저력을 뽐냈다.

12년 역사를 가진 서산배드민턴클럽은 30팀, 61명의 선수들이 제10회 남도일보배 배드민턴대회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방기성(53) 서산배드민턴클럽 회장은 “올해 회장직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클럽을 잘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며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마음과 소속감을 갖고 많은 회원들이 함께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실력도 좋고, 가장 많이 참가한 우리 클럽이 우승 확률이 높을 것 같다”며 “즐겁고 설렘이 가득한 클럽을 만들기 위해 회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앞으로도 명문 클럽으로서 유의미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10회 남도일보배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용주클럽 소속 김현영(44)·신근호(50) 부부.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공동 취미생활로 부부애 돈독”
신근호(50)·김현영(44) 부부는 이번 대회에서 함께 팀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뜨거운 애정을 과시하며 대회에서 활약을 펼쳤다.

용주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부는 배드민턴으로 공동 취미생활을 가지면서 남다른 부부애를 자랑했다.

남편 신근호 씨는 “아내의 추천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5년이 됐다. 취미가 같아지면서 대화도 많아지고 운동을 하며 부부 사이가 더 좋아졌다”며 “배드민턴을 꾸준히 하다 보니 저절로 다이어트도 되고 건강 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부팀’을 결성하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김현영 씨는 “같은 클럽 소속에 같은 등급이지만 ‘나이’가 맞지 않아서 각자 출전하게 됐다”며 “남편은 남복·혼복, 저는 여복만 참여했다. 팀으로 시합을 뛰진 못했지만 서로를 응원하며 최선을 다해 즐길 수 있었다. 동반 우승의 기쁨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아들 신제하(13)·신제우(10)군이 열띤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10회 남도일보배 배드민턴대회에서 혼성복식 우승을 차지한 동호회 ‘시너지’의 배대일(44) 회장과 이승용(40)총무.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열정으로 뭉쳤다” 동호회 ‘시너지’
남도일보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동호회 ‘시너지’가 혼성복식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뭉친 ‘시너지’는 이번 대회에서 이름과 걸맞는 단합력을 보여줬다.

특히 대회 첫날부터 40대 B 혼성복식 경기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냈다.

배대일(44) 회장은 “전체 회원이 38명으로 동호회를 결성한 지 7년이 됐다. 남도일보배 대회는 처음 참가했는데 동호회 이름처럼 ‘시너지’를 일으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승을 합작한 이승용(40) 총무는 “승부도 중요하지만 서로 어울리고 함께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원들과 부상 없이 건강하고 화목하게 추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0회 남도일보배 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지현석(20), 박민영(47) 모자.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배드민턴으로 나누는 ‘母子의 정’
엄마 박민영(47)씨와 아들 지현석(20)군은 이번 대회에서 배드민턴으로 애틋한 ‘모자의 정’을 나눴다.

배드민턴을 함께한 지 5년이 넘은 이들은 베테랑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민영 씨는 “취미생활이었던 배드민턴을 당시 중학생인 아들에게 추천해 같이 하게 됐다”며 “일주일에 3~4일을 운동하다보니 대화 주제도 잘 통하고 사이가 더 돈독해 졌다”고 말했다.

지현석 군은 첫 대회에서 우승한 상품을 어머니에게 선물하며 깊은 효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으로 나간 대회에서 받은 우승 상품을 어머니께 드리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우승 후에는 가족들과 통닭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배드민턴을 꾸준히 해서 더 높은 급수로 올라가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유림(38) 북구배드민턴협회 경기위원장.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에 최선”
박유림(38·용주클럽) 북구배드민턴협회 경기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 진행과 결과 등을 총괄하며 안전하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묵묵히 공헌했다.

박 위원장은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을 위해 경기 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혹여 경기 결과에 대한 오류 등이 없도록 경기위원 모두가 애써준 덕분에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30대 A 혼성복식 경기 등 남도일보 배드민턴대회에서 수 차례 우승한 전적이 있는 출중한 실력을 갖춘 동호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박 위원장은 남도일보 배드민턴대회에서 3회째 경기위원장을 맡고있다. 위원장 이전에는 경기위원으로서 경기 진행을 도왔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300팀, 600여명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약 2배 증가한 500팀, 1천300여명의 동호인이 참석해 경기 횟수도 증가 등으로 진행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박 위원장은 “동호인들이 많이 참여해 경기가 늘어나고 신경쓸 부분이 많아졌다”며 “하지만 그만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서 배드민턴이 널리 퍼지고 활성화됐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위원장과 선수 두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해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삼아 더욱 즐겁고 힘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선남 남도일보 부회장이 최우수 동호인들에게 시상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최우수 동호인들 ‘솔선수범’
남도일보배 배드민턴 대회를 위해 솔선수범한 클럽 최우수 동호인들을 위한 시상식도 열렸다. 주인공은 박효심(59) 각화 스카이 클럽, 김현영(44) 용주 클럽, 김다정 (37) 서산 클럽 회원이다. 이들은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 정신으로 배드민턴 생활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요넥스 가방과 상장을 수여받았다.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을 통해 맺어진 인연임에도 불구하고 각 클럽 회원들은 서로 간에 많은 일상을 함께 공유하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박효심 씨는 “저희 각화 스카이 클럽은 회원이 30명 정도로 꾸려져 있으며 이 중 7쌍 정도가 부부이다. 그렇다 보니 동호인들 사이간 가족같은 분위기가 생긴다. 운동을 할 때 말고도 서로를 챙겨주며 의지하기도 한다”며 “배드민턴은 경제적으로도 저렴하고 부부가 하는 운동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배드민턴의 매력을 알고 빠져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다정 씨는 “평상시 클럽 활동을 할 때 회원분들을 위해서 일찍 나와 문을 열고 네트를 치는 등 섬세한 부분을 챙기다 보니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저희 클럽은 최근에도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북구 오치동 서산초등학교에서 배드민턴을 치는데, 아이들과 가족들이 많아 클럽 분위기가 좋다. 앞으로도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한 대회가 많이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요넥스코리아가 남도일보배 배드민턴대회에서 3년째 공식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강희국 요넥스코리아 상무.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동호인 위한 공식 후원 ‘훈훈’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즐거운 축제를 위해서는 경품 시상식도 빠질 수 없다. 전국의 다양한 배드민턴 대회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 ‘요넥스 코리아’는 남도일보배 배드민턴 대회에서도 다양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요넥스는 배드민턴,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로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요넥스는 실업팀과 각종 대학팀, 초중고 팀까지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희국 요넥스코리아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3년간 남도일보배 배드민턴 대회에 후원하고 있다”며 “광주지역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동호인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북구배드민턴협회와 함께하는 행사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배드민턴은 건강도 챙기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챙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배드민턴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동호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면서 교감 활동을 통해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5회 받기도 했다”며 “실제 제품을 사용하고 느낀 점을 반영하고 교류하면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10년째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남도일보의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함께 뜻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유진·박건우·김성빈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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