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82세·최연소 28세 기록
‘검사 출신’ 재산 1위…체납 3명
여성 후보자 광주 6명·전남 3명
무소속 출사표 8명 ‘역대 최소’

 

정책선거 활성화 홍보 캠페인 하는 경기도선관위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17일 앞둔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정책선거 활성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지난 21~22일 이틀간 진행된 가운데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총 72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와 전남에서 가장 많은 후보자가 등록한 선거구는 광주 서구을과 전남 목포가 각각 6명이었으며,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지역구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후보자 재산 신고액은 재산 신고액은 최저 마이너스(-) 4억7천929만4천원부터 최고 83억8천500만6천원으로 나타났고, 최근 5년간 세금을 내지 않은 이력이 있는 후보는 8명에 달했다. 후보 중 27명(37.5%)이 ‘전과’를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남성 후보 63명 중 11명(17.5%)가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미필자였다.

◇광주·전남 최고령 82세·최연소 28세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후보자 정보에 따르면 광주·전남 선거구에서 나서는 후보는 각각 36명씩 총 72명으로, 광주 4.5대 1, 전남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 8개 선거구에서 50대가 16명(4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9명(25%), 40대 7명(19.4%), 30대 2명, 70대와 80대가 각각 1명이 등록했다.

광주 최고령 후보는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기호 9번 기독당의 김천식 후보로 1942년 1월 3일에 출생해 올해 82세로, 광주·전남 지역 최고령도 기록했다.

최연소 후보는 1990년 10월 9일에 태어나 올해 33세인 기호 7번 개혁신당의 장도국 후보다. 장 후보는 동남을 선거에 나선다.

광주 최고령 김 후보와 최연소 장 후보의 나이차는 49년이다.

전남 10개 선거구에도 50대가 18명(50%)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14명(38.8%), 20대·30대·70대·80대 각 1명씩 출마했다.

최고령은 81세로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한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의 박지원 후보이다. 1942년 6월 5일로 생일을 등록했다.

최연소는 1995년 6월 21일, 28세로 등록한 기호 7번 진보당 여찬 후보(여수을)다.

여찬 후보는 이번 선거 광주·전남 출마자 중 유일한 20대 출마자·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전남 최고령 박 후보와 최연소 여 후보의 나이차는 53년이다.

직업별로는 광주는 국회의원 2명을 포함해 정치인이 18명(50%)으로 가장 많았다. 변호사와 사업이 각 4명(11.1%), 건축사와 연구소 이사장 각 2명(5.5%)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도도 국회의원 5명을 포함 25명(69.4%)이 정치인이었다. 이어 기업인과 교수가 각 2명(5.5%), 노동자·문화기획자·사업·의사·행정사·환경운동가·회사원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전과 5건 ‘최다’…군 ‘미필’ 11명

광주·전남 후보자 중 ‘전과’가 있다고 신고한 이는 전체 등록 후보 72명 중 27명(37.5%)을 기록했다. 4년 전 총선 당시 후보 중 전과자 비율 43.7%보다 다소 낮아졌다.

광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36명 중 11명(30.5%)은 전과가 있다. 지난 총선 당시 전과 보유 후보(16명)보다 수가 줄었다. 서구갑 진보당 강승철 후보가 전과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 후보는 각종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벌금형 1차례, 징역형의 집행유예 4차례를 선고 받았다.

전과 4건인 후보자는 진보당 정희성(광산갑), 진보당 전주연(광산을), 개혁신당 김원갑(북구을) 등 3명이었다. 특히 북구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김 후보는 사기, 부정수표단속법(사기),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실형 선고 전력도 있다.

이어 전과 3건은 1명, 2건은 3명으로 집계됐다. 전과 1건인 후보도 3명이었다. 혐의 별로는 집시법 위반이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 전과 후보는 없다.

전남 지역은 후보자 16명(44.4%)이 전과가 있다. 지난 21대 총선 후보 중 전과자 비율 48.8%에 대비, 다소 낮아졌다.

나주·화순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신정훈 후보는 전과가 총 5건으로, 전남 후보 중 전과가 가장 많다.

전과 4건을 신고한 후보는 진보당 최국진(목포), 국민의힘 곽봉근(해남·완도·진도) 등 2명이었다. 전과가 3건인 후보는 4명이었다.

혐의 별로는 집시법 또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각 선거구 출마 후보 중 2명은 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은 적 있다고 신고했다. 음주운전 이력 후보가 4명이었던 4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광주 등록 후보 중 병역 의무가 없는 여성 6명을 뺀 남성 30명 가운데 7명(23.3%)은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36명 후보 중 여성 3명을 제외한 33명 중 4명(12.1%)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재산 1위 광주 양부남 83억·전남 주철현 32억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자는 서구을 민주당 양부남 후보가 재산 83억8천500만6천원을 신고했다. 반면 가장 재산이 적은 후보는 북구갑 민주당 정준호 후보는 -4억7천929만4천원을 신고했다.

광주에서는 양 후보의 뒤를 이어 동남을 민주당 안도걸 후보가 43억8천135만4천원, 전남에서는 여수갑 민주당 주철현 후보가 32억4천537만6천원을 신고해 전남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

등록일 기준 현재 체납중인 광주·전남 후보자는 3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세금을 내지 않은 이력이 있는 후보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8개 지역구 후보자 36명 중 2명이 최근 5년 사이 세금을 체납한 전력이 있다. 서구을 개혁신당 최현수 후보가 1천674만원을, 광산구갑 민주당 박균택 후보가 252만8천원을 체납한 전력이 있다. 광주 지역에서 등록 기준일 현재 체납 중인 후보자는 없다.

전남 10개 지역구 등록 후보자 36명 중 6명이 최근 5년간 세금을 내지 않은 이력이 있다. 등록 기준일 현재 체납자는 3명이다.

주철현 후보는 최근 5년간 체납액과 현재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그는 최근 5년간 1억1천661만8천원을 체납, 등록 기준일 현재 체납액도 5천652만2천원에 달한다.

이어 담양·함평·영광·장성 새로운미래 김선우 후보도 최근 5년간 4천495만4천원을 체납한 사실이 있으며 현재 체납액은 4천434만6천원이다. 영암·무안·신안 국민의힘 황두남 후보도 현재 835만6천원을 체납한 상태다.

◇전남 여성 유리천장·무소속 역대 8명 등록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총 9명의 여성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광주 6명, 전남 3명이다. 전남지역은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되면 지난 1978년 당선된 김윤덕 의원 이후 46년만이다.

광주 여성 후보는 6명(16.7%)으로 21대 총선 5명(11.9%)보다 1명 늘었다.

동남을의 기호 8번 진보당 김미화, 서구을의 기호 5번 녹색정의당 강은미, 기호 8번 진보당 김해정, 광산을 기호 7번 진보당 전주연 후보다.

북구을은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후보와 기호 2번 국민의힘 양종아 후보가 남성 후보 3명과 대결을 펼친다.

전남은 3명(8.3%)으로 21대 총선 3명(6.7%)과 인원은 같지만 ‘유리천장’의 벽은 여전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군 선거구 기호 1번 민주당 권향엽, 기호 7번 진보당 유현주, 여수시갑의 기호 2번 국민의힘 박정숙 후보다.

무소속 후보군은 역대 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후보는 광주 3명, 전남 5명 등 총 8명으로 전체 후보 72명의 11.1%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 13명보다 7명이 줄어들었고, 역대 총선 중 가장 적은 수치다.

한편,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개시된다. 사전투표는 4월 5~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등록된 후보자와 이들이 제출한 신상 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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