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오후 충북 청주를 찾아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극단주의 세력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조 대표가 “삼권분립 원칙 훼손 극단주의 세력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라고 반격했다.

조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김보협 대변인 명의의 서면 논평을 공유했다. 김 대변인은 “누가 극단주의자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급하긴 급했나 보다. 색깔론 이외에는 기댈 게 없는 듯해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표에 대해 “한 번도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자신의 일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감쌌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법률이 위임한 범위를 벗어난 시행령 통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구성 등을 들어 사법시스템에 도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종섭 호주 대사를 급히 귀국시킨 점,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식칼 테러’ 발언 이후 사퇴까지 엿새가 걸린 점을 언급하면서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가의 주요 보직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파견해 나라 전체를 검찰국가로 만든 극단 세력은 누구인가”라면서, 말미에는 “느그들 쫄았제?”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가 부산 사투리를 동원해 여권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1일 YTN 총선기획 ‘오만정’과의 인터뷰에서도 ‘비례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한 위원장의 발언이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하며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라고 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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