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외국인 5만3천649명…조선업 몰린 영암 ‘최다’
외국인 범죄 하루 2.5건 발생…지역민 불안 커져
순찰 강화·조명 설치…지자체·경찰 치안 확보 총력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전남지역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외국인 관련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번기가 시작되고 최근 조선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늘자,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치안에 대한 불안감도 나오고 있다.

24일 법무부 ‘이민 행정 빅데이터 분석·시각화’ 시스템에 따르면 전남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올해 1월 기준 총 5만3천64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1만9천956명(37.2%)은 비전문취업 체류자격으로 전남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체나 농업, 축산업, 건설업 등 비전문 업종에 취업하기 위해 전남에 찾아왔다는 얘기다.

특히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아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늘면서 대불산업단지가 들어선 영암군 삼호읍 일대는 외국인들이 대거 모여 거주하고 있다.

영암에는 전남 전체 외국인의 18.00%에 달하는 9천657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영암군 전체 인구의 18.4% 수준으로, 길거리 10명 중 2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이처럼 전남 내 외국인 수가 증가하면서 범죄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남경찰청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전남지역 내 외국인 범죄는 824건이었다. 하루 평균 2.3건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올 1월 한 달에만 78건의 범죄가 발생하는 일평균 2.5건의 사건이 있었다.

올 1~2월 외국인 범죄를 혐의별로 분석한 결과 폭행이 25건으로 전년 동기간(5건) 대비 5배 급증했다.

사기도 같은 기간 11건에서 16건으로 늘었고, 도박도 4건에서 10건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음주운전은 15건에서 13건, 무면허운전은 19건에서 15건으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발생 빈도가 높았다.

외국인 유입이 늘고 이들의 범죄 행위도 잇따르면서 지자체와 경찰도 치안 확보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비율이 높은 영암군은 범죄예방 효과와 원활한 방범 활동을 위해 대불주거단지 도로와 공원 조명 등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영암경찰서 삼호지구대도 외국인 유입과 유흥시설 증가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자율방범대와 함께 야간순찰을 강화하고 나섰다.

전남경찰 한 관계자는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가용 경력을 최대한 활용한 위력 순찰로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는 등 치안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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