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민선이 작 ‘낭만과 사랑이 흐르는 충장포차’

 

제6회 광주광역시 창작희곡 공모전 당선작이 발표됐다. 공모전 대상에 도균(경기)씨의 ‘내 이름은 이장수입니다’, 우수상에 민선이(광주)씨의 ‘낭만과 사랑이 흐르는 충장포차’가 각각 선정됐다.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은 25일 전체 응모 작품 16편 가운데 예심을 거쳐 6편이 본심에 올라 마지막까지 경합한 두 작품 가운데 심사위원의 공통 의견을 모은 ‘내 이름은 이장수입니다’를 최종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희철 심사위원장(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은 “모든 작품에서 진지한 주제 정신과 역사의식이 돋보였으며 결말을 향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느껴졌다”면서 “희곡은 연극 공연을 위한 대본이라는 점에서 제한된 무대와 시간 안에 극적 구조와 갈등을 쌓고 이것이 해소되는 극의 구성을 중점으로 심사했다”고 말했다.

심사평을 보면 대상인 ‘내 이름은 이장수입니다’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아버지와 형을 잃은 한 가정의 이야기로 인물들의 실감나는 사투리 묘사와 장면을 굉장히 디테일하고 극적으로 잘 구성했다. 하지만 과거로 플래시백 되는 여러 장면 구성은 영화 등 영상물에서의 장치로 영화시나리오를 보는 듯 했다고 평했다.

우수상 ‘낭만과 사랑이 흐르는 충장포차’는 광주에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표현한 이야기이다. 갈등의 구성과 해결이 명확하며, 소소한 일상의 전개에서 과거의 비밀과 현재를 잘 이어주고 있다. 다만 그 갈등의 시작과 해결점이 다시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져 다소 아쉽다고 평했다.

이번 창작희곡 공모전은 광주시 서구와 광주 서구문화원이 주최·주관했다. 창작희곡 수상작들은 올해 11월에 열리는 제10회 광주시민연극제 참가극단에게 대본이 제공돼 공연무대에 오를 수도 있다.

제10회 광주시민연극제의 참가극단은 4월 3일부터 7월 3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5회 동안의 창작희곡 수상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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