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민생 경제 앞세워 지지 호소
국힘, 금투세 폐지·저출산 대응
민주, 경제실정론 부각 정부 심판
‘대파’ 챌린지·민생지원금 제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희숙 제22대 총선 서울 중성동갑 후보가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율하카페거리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22대 총선을 보름여 앞두고 여야가 경쟁하듯 민생 관련 정책과 메시지 등을 내놓으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용산발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됐다 보고 고물가와 저출산 대책 등 민심 공략에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실정론’을 앞세워 정부 심판론을 부각시키며 전 국민에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언론인 회칼 테러’를 언급한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와 최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 이후 ‘민생’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저출생 정책 등 연이여 경제·민생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서울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55명으로, 전국 0.72명과 비교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피드백들을 반영해 보다 과감한 4가지 추가 대책을 발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필수 저출생 대응 정책의 소득기준 폐지 ▲국가 정책의 다자녀 혜택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일괄 변경 ▲세자녀 이상 가구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면제 등을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고금리, 고물가 등 일상 경제 문제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금투세 폐지를 공약했다. 현재 증권 시장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는 1천400만명에 달한다. 금투세는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이 5천만원 이상인 투자자에게 매기는 세금이다.

민주당도 이에 맞서 ‘대파’ 문제와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집중 언급하며 물가 문제 지적을 통한 ‘정권 심판론’ 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4일 국민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했다. 선거때마다 이재명 대표가 전매특허처럼 내놓는 ‘보편 지원’ ‘보편 복지’ 카드를 또 꺼내든 것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로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파탄 지경에 처했다”며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멈춘 경제가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를 찾은 자리에서 대파를 직접 들고 “대통령이 오면 875원, 이재명 당대표가 오면 3천원 받을 것”이라며 높은 물가를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으로 발단된 이른바 ‘대파 챌린지’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이 연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 각 지역의 대파 가격을 묻고 있다.

김원이 (전남 목포) 후보는 지난 23일 목포 동부시장을 직접 방문해 “(대파 가격이) 만원이고, 5천원인데 875원 짜리는 어디가서 사야하냐”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파 챌린지’ 영상을 게시했다.

신정훈 (전남 나주·화순) 후보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파 한 단 875원’ 논란을 야기한 것은 모두 윤석열 정부의 무능에 기인한다"며 ‘농산물 가격안정제’ 및 ‘과수산업 육성지원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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