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의회 국외연수 동행 사례 無
주 의회와 우호 협약 맺기 ‘미정’
“시르다리야 주 부지사가 직접 초대”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경제문화교류 증진 해외연수에 광산구의회 의원들이 특별한 목적 없이 예산을 배정하면서 논란이다.

25일 광산구·광산구의회 등에 따르면 광산구 의회는 제286회 임시회(제1차 본회의)에서 2천240만원 규모의 ‘의회 국제교류 참석 여비’를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시켰다.

1인당 320만원 씩, 의원 5명과 직원 2명을 포함해 7명분의 해외연수 예산이다. 예산결산위원회는 이미 통과해 26일 열리는 제286회 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만 남겨두고 있어 의회의 해외연수 동참은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위기다.

앞서 광산구는 오는 4월 19일부터 24일까지 4박 6일의 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주·시르다리아 주)에 경제문화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안은 지난해 말 예산 편성 등이 완료됐다.

준비를 마친 광산구는 지난 7일 구의회에 해외연수에 동참할 의원이 있는지에 대한 공문을 보냈고 의회에서 이를 수용한 결과다.

다만 구의회는 지난 1월 광산구의 제1회 추경 요청을 놓고 통상적인 추경은 4~6월께 하는데 새해가 되고 1달만에 추경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등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의회는 ‘구청 사업 감시·견제’, ‘시르다리아 주 의회 등과 우호 협약’ 등의 방안을 해외연수의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꼭 동행해서 구청 사업 감시·견제가 필요한지, 주 의회와의 우호 협약 체결이 확정되지 않은 점도 논란이다.

그럼에도 이번 추경에서는 구의 경제문화교류에 함께하기 위해 갑작스러운 예산을 배정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광산구의회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구청의 경제문화교류 시 의회에서 지난 2022년 카자흐스탄에 의원 2명이 함께 간 사례가 있다”면서 "다만 의회끼리 자매결연하는 형식으로 나갔던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산구 외국인주민과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이 이런 규모로 나간 적이 없어서 사례는 잘 모르겠다”면서 “다만 지난해 사르다리아 주 부지사가 한국에 방문해서 ‘한번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초청을 한 적이 있다. 이에 구의회에도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