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개 선거구 중 60개 안팎서 ‘예측불허’

 

25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종합상황실 현황판에 후보자 등록현황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5일 앞둔 26일 거대 양당이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각각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만,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고 양당이 전체 254개 선거구 중에서 60곳 안팎에서 아직 확연한 우세를 장담하지 않고 있어 후보자 등록 직후 초반 판세는 대혼전 양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당은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 등 크게 5개로 나눠 판세를 구분했다.

이는 각당의 선거전략 단위에서 자체 또는 언론사의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당 지지도, 역대 선거결과 분석, 현지 민심 동향 실사 등을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다. 각 정당의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다를 수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야당이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84개, 민주당은 163개 지역구에서 승리한 점을 고려하면 양당 모두 초반 판세를 상당히 보수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당의 전략통·지역 선대위 관계자를 상대로 권역별 세부 판세를 취합한 결과 수도권 전체 122개 의석 가운데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20개, 민주당은 97개로 각각 파악했다.

직전 총선 의석수는 국민의힘 16개, 민주당 103개였는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당시보다 다소 높게, 민주당은 다소 낮춰 전망한 것이다.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판단한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은 10곳이다.

양당이 우세·경합 우세로 분류한 이들 35곳을 빼면 나머지 13개 지역은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는 뜻이다. 용산(권영세-강태웅), 영등포갑(김영주-채현일) 등이 대표적 경합지로 거론된다.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60개)에서 국민의힘은 7개를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민주당 역시 기존 현역 지역구(51개) 대부분에서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국민의힘 지역구 중 성남분당갑(이광재)을 경합으로 판단했다.

전체 14석의 인천에서 국민의힘은 동·미추홀을(윤상현), 중구·강화·옹진(배준영) 2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봤다. 국민의힘은 우세 분류 지역은 없다고 판단한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있는 11곳을 모두 우세 흐름으로 내다봤다.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은 직전 총선에서 10% 포인트(p) 이상 격차로 승리한 7곳(해운대갑 주진우, 부산진을 이헌승, 사하을 조경태, 금정 백종헌, 서·동구 곽규택, 수영 정연욱)과 강서(김도읍), 북갑(서병수), 북을(박성훈), 사상(김대식), 수영(정연욱), 남구(박수영) 등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자체 분류했다.

경남에서는 양산을, 창원성산, 창원진해 등을 3곳을 제외한 13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현역이 있는 사하갑(최인호)과 북갑(전재수)을 우세 지역으로, 남구(박재호)를 경합 우세 지역으로 예상했다.

경남은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양산을(김두관), 창원성산(허성무), 창원진해(황기철), 거제(변광용) 등 6개 지역을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울산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체 6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야권 단일화에 성공한 북구를 우세로, 동구(김태선)를 경합 우세로 분류한 상태다.

충청권(28석)의 경우 양당이 서로 과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충북 충주(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충남 서산·태안(성일종), 홍성·예산(강승규) 등을, 민주당이 충남 천안·아산 선거구를 비롯해 충북 청주상당(이강일), 청주흥덕(이연희), 증평·진천·음성(임호선), 당진(어기구) 등을 비교적 당선 안정권이라고 판단했다.

대전과 세종은 어느 정당도 우세로 꼽은 지역이 없었다. 대전 7곳 중 국민의힘은 대덕(박경호)·중구(이은권) 2곳을 ‘경합’, 민주당은 동구(장철민)·중구(박용갑)·서갑(장종태) 등 3곳을 경합 우세로 분류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 15곳 가운데 13곳을 우세 지역으로 전망했다. 무소속 최경환(경북 경산)·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가 출마한 2곳이 경합 열세 또는 경합을 오가고 있다고 자체 평가한다.

강원(8석)의 경우에도 국민의힘은 강릉(권성동), 춘천·철원·화천·양구을(한기호), 동해·태백·삼척·정선(이철규), 속초·인제·고성·양양(이양수), 원주갑(박정하), 홍천·횡성·영월·평창(유상범) 등 현역 지역구 6곳 모두를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했다.

강원에서 민주당은 어느 지역도 우세로 분류하지 않았다. 다만, 원주을(송기헌),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 등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2곳을 경합 우세로 꼽았다.

호남에서 민주당은 광주와 전북, 전남 등 28개 지역구를 모두 큰 이변 없이 석권할 것으로 자신했다.

제주(3석)에서도 민주당은 제주갑·을을 우세, 서귀포를 경합 우세로 각각 분류했다. 제주에서 국민의힘이 우세나 경합 우세를 예상한 곳이 없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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