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전통 민속 공연 선봬
누적 관람객 무려 40만여명 달해
대표 공연 ‘한국관광의 별’ 선정
“새로운 문화융성기 선도할 것”

 

진도북놀이. /진도군 제공

28년 전 첫 공연을 시작으로 40만여명의 관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 ‘진도 토요민속여행’이 1천회를 돌파했다.

토요민속여행은 1997년 4월1일 첫 공연을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진도가 보유한 진도북춤, 아리랑, 사물놀이, 다시래기, 씻김굿 등 전통 민속 공연을 선뵀다. 운림산방이나 신비의 바닷길, 세방낙조 등 진도의 유명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민속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필수 코스가 됐다.

999회까지 진행된 공연을 본 누적 관람객은 39만4천여명에 달한다. 해외를 비롯해 전국 순회공연까지 포함하면 공연 횟수는 무려 1천400회가 넘는다고 한다.

특히 토요민속여행은 무료 공연이지만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진도군이 한 해 1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1993년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 최초로 창단한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상임 전문 단원 27명이 무대를 책임진다.

진도 무형문화재 보존회 소속 회원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유명 국악인도 수시로 관객을 맞이한다. 진도 풍류가, 입춤, 강강술래, 만가, 사물놀이, 단막창극, 남도민요 등으로 매주 새롭게 무대를 꾸민다.

두 달에 한 번씩 부분적으로 공연하는 진도씻김굿은 죽음에 대한 경외와 삶에 대한 찬사를 신명 나게 펼치는 특별 공연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인 진도씻김굿은 1979년 세계 민속음악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프랑스 상상축제에도 소개된 바 있다.
 

진도아리랑. /진도군 제공

지난 2018년에는 진도토요민속여행 공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공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진도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진도 토요민속여행 1천회 특별 공연은 평소보다 긴 2시간여 분량으로 준비됐다. ‘시작에서 영원한 빛으로’를 주제로 조선 말기 신재효가 지은 단편 가사인 ‘광대가’, 진도만의 특색 있는 선율과 가락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장르의 가무악 ‘천궁’, 진도북놀이 합무(合舞), 태평소 시나위 등을 선뵀다.

미디어 드럼을 활용한 타악 퍼포먼스와 진도의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진도아리랑이 탄생하게 된 과정을 소리극으로 꾸민 ‘현해탄 너머-진도 아리랑’은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특히 공연 후 야외무대에서 출연진과 관객 600여 명이 함께 어울림 대동놀이로 춤추고 어우러지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진도토요민속여행은 이번 1천회 특별공연을 기점으로 진도민속문화예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을 시도한 진도가 새로운 문화융성기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강술래. /진도군 제공

김희수 진도군수는 “토요민속여행이 대한민국 민속문화예술특구인 진도를 대표하는 전통공연예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토요민속여행 상설 공연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민속문화예술특구인 진도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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