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민생토론회에 직설
용인 2회 방문 예 들며 서운함 표출
“남방한계선 용인에 장벽 더 쌓아”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차담회에서 정부 민생토론회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광주 미 개최 상황과 관련, 용인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강 시장은 26일 광주시청에서 진행된 차담회에서 “대통령의 23차 민생토론회가 용인에서 두번째 열린 상황에서 광주로서는 ‘서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인 25일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또다시 용인을 방문한 것을 겨냥한 소신 발언이었다.

강 시장은 차담회에 앞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와 관련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글엔 ‘23차 민생토론회가 용인에서 열렸습니다. 용인에서만 두번째랍니다 아직 한번도 개최되지 않은 광주로서는 서운할 뿐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한반도에 38선 말고 또 하나의 경계선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기업과 인재들이 웬만해선 넘지 않는다는 기흥라인, 대기업 남방한계선이 확실히 세워진 것입니다. 대통령께서 그 남방한계선인 용인에 경계의 장벽을 더 높게 더 빠르게 쌓을 계획이라서 참으로 서운하다는 것입니다. 1996년 24만명이던 용인의 인구가 지금은 110만영, 앞으로 150만명까지 늘릴 생각이라니 이는 명백한 수도권 쏠림의 잘 못된 정책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서운하다는 것입니다’란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광주 방문에 대한 노력을 지속중이라고도 했다.

강 시장은 “용산(정부)측과는 여전히 소통 중이다. 주기환 민생특보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관련 내용을 상의 중에 있다”며 “광주 방문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광주시관계자는 대통령 민생 토론회 광주 개최 여부와 관련 “시기 등을 정하지 않고 대신 총선 이후에라도 추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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