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서
1조 4천억 투자 ‘묘도 터미널’ 발표
고용 1만 3천·생산 2조 8천억 기대
“펀드사업 성공 수소배관망 구축”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6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주요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6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열린‘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에서 1조 4천억 규모의 ‘여수 묘도 LNG 터미널’계획을 발표하며 광양만권을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 LNG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방소멸을 방지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발굴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3천억 규모 정부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지난 1월부터 펀드 신청 공고에 들어갔다.

정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 관계자, 산업은행 회장 등 국책기관장, 기업계 및 금융계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경북도와 충북도는 펀드 선정을, 전남도와 충남도는 모범 준비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전남도의 ‘여수 묘도 LNG 터미널사업’은 민자 1조 4천억이 투자되는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사업으로 사업성이 높고 지역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 모범 사례로 뽑혔다.

김영록 지사는 발표를 통해 “여수 묘도에 들어설 LNG 허브 터미널로 광양만권 산단에 연 300만t의 LNG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고, 친환경 LNG선박 산업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며 “LNG 냉열산업 육성과 함께 국제 LNG거래소도 유치해 광양만권을 동북아 최대 LNG 허브로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사업’은 여수 묘도동 일원 27만 4천여㎡(8만 3천평) 부지에 총 1조 4천억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 광양만권 산단에 LNG를 20년간 연 300만t씩 공급하는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다.

지난 2020년 SPC를 설립하고 2021년 부지매입과 기초공사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허가까지 받았다. 글로벌 고금리 여파로 민간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 사업이 지연되고 있었지만 이번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계기로 물꼬를 텄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1만 3천여명 고용 유발 효과와 함께 2조 8천억 생산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여기에 LNG 저온 설비를 활용한 냉동 물류, 바이오의약품, 초전도체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3천억원, LNG를 수송할 조선산업 활성화로 약 6천 500억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지사는 “앞으로 1조원 규모‘국제 LNG 거래소’를 유치하고, ‘글로벌 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해 수소, 암모니아 등을 포괄하는 국내 최대 청정에너지 수출기지로 키우겠다”며 “이를 위해 ‘LNG·수소 배관망 구축 사업’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과 여수-서울을 30분 이상 단축시킬 전라선 고속철도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남도는 묘도 LNG 터미널사업 뿐만 아니라 고흥 우주테마 리조트, 여수광양 수소 배관망, 카카오 데이터센터, 솔라시도 특급호텔 등 펀드 대상 민간 투자사업이 즐비하다”며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yj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