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환경요인-미생물 다양성 변화 모니터링

 

섬누림호 탑승 조사활동./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전남 목포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상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해 4월부터 국내 원거리 도서 지역의 미생물 다양성 변화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원거리 도서인 가거도, 거문도, 흑산도, 추자도는 남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해류의 영향으로 한반도 기후변화의 최전선으로 일컬어지며 최근 주변 해역에서 아열대성 생물의 출현이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환경변화에 민감한 미생물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확인 할 수 있는 중요한 생물군이며 2023년 신안군 가거도 조사 결과, 아열대성 및 미기록 미생물자원을 확인함에 따라 관련 연구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향후 5년간 원거리 도서의 수온, 유기물 농도 등 환경요인과 미생물 다양성 변화를 모니터링하여 이 둘 간에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새롭게 출현한 미생물을 탐색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에 취항한 친환경 조사선 ‘섬누림호’를 적극 활용해 가거도, 흑산도, 추자도, 거문도, 어청도를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향후 울릉도, 독도, 백령도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창균 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태계 변화는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가치변화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미래 생물자원 확보에 필요한 전략을 세우는 데에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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