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한국기원·대한바둑협회와 업무 협약 맺어
국가 정책사업 선정 건의 등 전남 유치 위해 힘 모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2014년부터 매년 개최

 

전남도는 국립 바둑연수원 건립이 정부 정책사업으로 선정 되도록 하기 위해 영암군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도는 2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영암군, (재)한국기원, (사)대한바둑협회와 국립 바둑연수원 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우승희 영암군수,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정봉수 대한바둑협회장, 이창호 프로기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상열 부총재와 정봉수 협회장은 국립바둑원 건립이 국가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두 기관이 공동 협력키로 약속했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바둑연수원 영암 유치가 확정되면 영암읍 회문리 일원에 국비 450억을 들여 바둑교육원과 숙박시설 등 기반시설을 구축해 지역 대표 브랜딩화 및 바둑 특화지역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암군이 진행 중인 기본 구상안 수립 용역을 4월까지 마친 뒤 내년부터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도록 문체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바둑은 두뇌개발 뿐 아니라 상호예의와 상생을 배우고 건전한 여가 선용에 최고 스포츠인 만큼, 정부 차원의 바둑 기반시설 조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도는 국내외 프로기사 등 1천 100여명이 참가하는‘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지난 2014년부터 영암·강진·신안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박창환 부지사는 “대규모 바둑 기반시설이 조성되면 지역에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적 규모 바둑대회와 다양한 체험행사 개최를 통해 바둑을 대중화 하고 바둑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승희 군수는 “케이(K)-바둑 진흥과 바둑 위상 재정립을 위한 바둑연수원 건립 유치에 조훈현 9단을 배출한 바둑의 선도 도시 영암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바둑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우리나라는 금·은·동 한 개씩을 차지해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13년 만에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바둑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양준호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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