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m 상공의 짜릿함…강진 가우도 짚트랙
29일~31일 강진 전라병영성 축제 등
‘씽씽’ 속도 대결…영암 국제카트경기장
‘인생샷 맛집’…여수 예술랜드

 

가고 싶은 섬 ‘가우도’와 바다, 섬을 연결한 저두출렁다리, 짚트랙이 출발하는 청자타워의 모습이 모인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해가 더 길어지고 농부들이 농사를 시작한다는 ‘춘분(春分)’이 지나고 완연한 봄이 왔다. 꽃샘추위도 지나고 새순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이때 활동적인 체험이 가능한 전남 핫플레이스를 방문해 사랑하는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하는건 어떨까?

몸이 근질근질하고 활동다운 활동을 하고 싶은 MZ들을 위해 전라남도 3월 추천 관광지로도 선정된 신나고 활기찬 전남 핫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물론 활동적인 것 보다 조용한 것을 원하는 MZ들도 할 수 있는 산책 코스와 여행가면 빠질 수 없는 ‘인증샷’·‘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도 추천한다.
 

가우도 짚트랙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전라남도 제공

◇바다를 가로지르는 짜릿함…강진 가우도 짚트랙
 

가우도에 위치한 청자타워 6층(25m)에서 내려다 본 짚트랙 노선. 저 멀리 강진 대구면과 저두출렁다리가 보인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25m 상공에서 산과 바다를 내려다보며 약1㎞를 활강하는 느낌은 어떨까?

‘가고 싶은 섬’ 강진 가우도는 강진의 8개 섬 중에서 유일하게 유인도(有人島)다. 바다에 둘러싸인 가우도는 강진 대구면을 잇는 저두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을 잇는 망호출렁다리(716m)와 연결됐다.
 

가우도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안내판의 모습.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몸이 날아갈 것 같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뚫고 저두출렁다리를 통해 가우도에 도착하면 멀리서 보였던 푸른 청자타워와 타워로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모노레일’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무더운 여름날을 대비한 해양레저도 함께다.

짚트랙을 타기 위해선 10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의 등산이 필요하지만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왕복 10분이라는 시간만에 빠르고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모노레일은 일반인 3천원, 고등학생 이하 1천500원이다. 군민이라면 2천원·6세 미만은 무료다.
 

청자타워와 모노레일 도착지의 모습.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도착한 국내 최초 청자모형타워인 청자타워. 1층 데스크에서 개인 2만5천원, 고등학생 1만7천원, 단체(20인 이상) 1만8천원, 고등학생 단체 1만5천원, 군민·장애인·군인 1만5천원을 지불하면 타워 꼭대기인 6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후 안전장비 장착 등 준비를 하면 973m의 거리를 날아갈 수 있다.

안전을 위해 머리는 묶기·발을 보호할 신발 착용·무릎길이 이상 바지 착용이 권고된다. 짚트랙 탑승 중 소지품이 바다로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짚트랙을 탈 수 없는 ‘탑승 제한’도 있다. 몸무게 30㎏이하와 120㎏ 이상은 탑승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임산부·심신허약자·고혈압·고소공포증·음주자 등도 탑승이 불가하다. 한편, 6층과 2층 테라스에서 둘러보는 강진과 강진만은 또다른 시야를 선사한다.
 

가우도 내 150m의 출렁다리의 모습. 안전을 이유로 실제로 출렁거리지는 않는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짚트랙을 탈 예정이라면 ‘저두출렁다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우도에서 구경 다 하고 짚트랙을 타면 강진 대구면 방면 주차장 인근으로 바로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활동보다는 조용하게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깨해(海)길’도 추천한다. 2.5㎞를 걸으면서 산이 주는 진중함과 바다가 주는 청량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가우도마을공동식당에선 강진만에서 잡힌 제철 재료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섬 밥상이 준비된다. 특히 마을에선 가우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황가오리’를 본따 귀엽게 생긴 ‘황가오리빵’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청자 쉼터나 후백나무숲·150m의 출렁이지 않는 출렁다리를 가족·연인과 함께 구경하고 사진찍고 잠깐씩 멈춰 서서 천혜의 풍경을 즐기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짚트랙도 식후경
 

강진 ‘연탄불고기거리’에서 유명한 ‘ㅅ식당’에서 나온 2인분 22첩 한 상 차림.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가우도에서 짚트랙을 즐기기 전·후로 가우도와는 약 30분의 거리에 위치한 강진 ‘연탄불고기거리’에서 ‘상 채로 들어왔다가 상 채로 나가는’ 전라남도 22첩 한식 한 상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가격은 2인분에 2만 6천원.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3~5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다.

게다가 차를 타고 5~10분 거리에 위치한 조선시대 군사 행진 복원 퍼레이드가 펼쳐질 전라병영성에선 오는 29일 금요일부터 31일 일요일까지 ‘제27회 전라병영성 축제’가 열린다. 같은 기간 동안 ‘강진 금곡사 벚꽃 삼십리길 축제’도 함께 펼쳐진다. 모두 가우도와 가까워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위치다.

◇‘씽씽’ 속도 대결…영암 국제카트경기장
 

영암 국제카트경기장에서 시민들이 ‘스포츠 카트’를 타고 있는 모습. 2023년 4월부터는 운행이 중지됐다. /전라남도 제공

국내 유일의 국제 규모 카트(Kart) 전용 경기장도 ‘스피드’를 좋아하고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낮에는 카트를 즐기고 밤에는 인근 캠핑장에서 캠핑까지 친구들과의 하루를 책임질 1석 2조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

영암 국제자동차경기장 인근엔 영암국제카트경기장이 함께 존재한다. 그중 우리가 ‘카트 체험’을 위해 가볼 곳은 ‘KIC레저테마파크’.

매표소로 입장해 주행신청서를 작성하면 잠깐의 ‘안전교육’과 함께 주행을 시작할 수 있다. 주행시간은 약 10분 내외로 정해진 트랙을 5바퀴 정도 돌면 체험은 종료된다.
 

지난 22일 영암 국제카트경기장의 안내판. 지난해 4월부터 ‘스포츠카트’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현재는 시속 20㎞ 내외의 속도가 나오는 ‘레저 카트’만 탑승할 수 있다. 레저 카트는 1인승과 2인승으로 나뉘는데, 1인승 카트 신장 160㎝ 이상 탑승가능하며 나이 제한은 없다. 평일 1만3천원, 주말 1만6천원이다. 2인승 카트는 운전석엔 20세 이상 성인만, 동승은 4살 이상부터 가능하다. 평일 2만원, 주말 2만3천원이다. 카트의 속도가 20㎞ 내외라 느릴 것 같지만 승용차보다 차체가 낮아 실제보다 약 3배 속도로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카트를 타기 위해선 안전을 위해 슬리퍼 대신 신발·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타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스피드’를 사랑하는 레이서들을 위한 시속 60㎞ 내외의 ‘스포츠 카트’는 지난해 4월부터 내부 사정으로 인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 언제 다시 운행될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상태다.

물론 이외에도 ▲캠핑장 ▲가상체험관 ▲드론연습장 ▲키즈드라이빙장 ▲짚와이어 ▲발물놀이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준비됐다. 자세한 사항은 KIC레저테마파크 관리사무소 측에 문의하면 된다.
 

영암군 군서면 평리 벚꽃길. /영암군 제공

영암에서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군서면 평리의 벚꽃길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차 도로를 따라 양쪽에 흐드러지게 핀 하얗고 붉그스름한 벚꽃이 여행자들을 반겨준다. 이곳에서는 차에서 내려 직접 걷는 구경객들도 많고 차량에 탑승한 채 벚꽃 구경을 하는 객들이 많아 답답해하지 말고 천천히 함께 꽃을 구경하면서 지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여수 예술랜드의 조각 공원 내에 위치한 마이다스의 손. /여수 예술랜드 제공

◇인생샷은 여기!…여수 예술랜드

아름다운 저녁 풍경과 몽환적인 조명이 어우러진 인생샷 촬영 스팟은 여수 예술랜드를 추천한다.

특히 전망대이자 사진 핫스팟으로 소문난 마이다스의 손 조형물은 아름다운 여수 바다를 내려다보며 사진 촬영이 가능한 몇 안되는 장소다.
 

여수 예술랜드 조각 공원 내 개미 조형물. /여수 예술랜드 제공

다만 인기가 많은 만큼 번호표를 받아 순번대로 입장해야 하며 개인 촬영 시간은 2~3분정도라 어떤 포즈로 찍을지 미리 고민하고 가는 게 좋다. 낮에가면 바다가 훤히 보이는 자연 맛집. 저녁에 가면 분위기 좋은 사진 맛집이 된다.
 

국내 최대 테마형 3D 트릭아트 전시장의 모습. /여수 예술랜드 제공

물론 여수 예술랜드 자체가 ‘토탈 숙박 리조트’를 표방하고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 테마형 3D 트릭아트와 60m 미디어 터널이 포함된 3D 뮤지엄, 150m 암반터널에서 만나는 조각공원풍경 등 예술공간도 있다.
 

여수 예술랜드 내 공중그네의 모습. /여수 예술랜드 제공

그뿐이랴, 짜릿한 체험이 가능한 카트체험·짚코스터·스윙 등의 액티비티 활동과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듯한 커플 사진 명소 ‘공중그네’까지 두루두루 준비됐다. 다만 현재는 대관람차 공사로 공중그네랑 스카이워크만 운영중이다. 공사는 오는 7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트릭아트와 미디어아트 모두 대인 1만5천원, 소인 1만원이고 숙박고객과 여수시민은 할인된다. 미디어아트 현장결제와 패키지 결제도 있으니 필요한 것을 확인하고 잘 결제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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