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에게 개별 호소문 발송해 호소
사직서 제출 이어져…130여 명 규모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윤태민 수습기자 ytm@namdonews.com

전공의, 전임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정신 전남대병원장이 소속 교수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진료 유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2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정 병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대병원 본분원 소속 임상교수 이상 교수들에게 개별적으로 보낸 호소문을 통해 “비상 진료 상황에서 갈수록 누적되는 교수들의 피로도 증가와 의대 비대위의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 범위에 대해 (축소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의 보루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차질 없이 (진료를) 유지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 기능을 축소할 계획이 있으면, 미리 진료 부문(진료처)과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병원장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은 이날까지 계속됐다.

이날 오전 기준 전남대 의대 교수 총정원 283명 중 9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조선대 의대 비대위도 전체 교수 161명 중 46명이 사직서를 냈다. 양 의대 비대위는 29일까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낸 사직서를 취합한 뒤 대학 측에 일괄 제출할 방침이다.

더욱이 의대 교수들은 다음주부터 사직서 수리 전까지 주 52시간 근무 방식으로 준법투쟁에 나설 계획으로,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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