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문화관광재단 후원, 사평 풍류마을에서 열려

 

전통음악진흥회는 화순군문화관광재단 후원으로 지난 16~18일 2박3일 동안 사평 풍류마을에서 ‘화순전통음악연구’라는 주제로 아카데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화순군문화관광재단 제공

전통음악진흥회는 화순군문화관광재단 후원으로 지난 16~18일 2박3일 동안 사평 풍류마을에서 ‘화순전통음악연구’라는 주제로 아카데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유명 작곡가로 알려진 김대성(전통음악진흥회장)씨를 비롯해 신현석(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장태평(전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박솔지(해금 연주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박사과정), 차루빈(대금 연주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졸업), 신현석(장구)씨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노동요, 굿(능주씻김굿), 한주환의 예술(풍류, 산조, 시나위), 판소리(서편제)등 화순지역의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채보 및 분석을 통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첫째날과 셋째날은 능주면, 동복면, 이서면, 한천면 등을 탐방하며 아카데미를 진행했고. 둘째날은 국악계의 베토벤(천재 작곡가)으로 인정받는 동복면 한천리 한주환 선생 생가터에서 그의 음악을 기리며 작은음악회를 열었다.

제1회 한주환 생가터 음악회는 김대성씨의 기획 및 음악구성으로 차루빈(대금), 박솔지(해금), 신현석(장구)씨가 연주했다.

연주곡은 김대성 작곡의 화순 논매는 소리에 의한 대금독주(연주 차루빈)와 대금협주곡 ‘풀꽃’ 가락에 의한 대금독주(연주 차루빈)을 비롯해 서용석류 해금산조(연주 박솔지, 장단 신현석), 한주환 가락에 의한 해금독주(구성 및 연주 박솔지), 한주환 작곡 서용석 더늠 대금산조(연주 차루빈, 장단 신현석) 등이었다.

연주가 끝난 뒤 김대성씨는 “화순 대금가락의 계보는 한숙구-한수동-한주환이다. 한주환은 한수동의 풍류가락을 전수받았는데 산조가락의 전수 여부는 알 수 없고, 현지조사 한 바에 따르면 한주환 선생은 당골(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대금산조 창작배경에는 씻김굿의 계면 가락과 당시 유행했던 박종기 대금산조의 영향을 받으면서 한주환의 창작욕구가 더해진듯하다”고 말했다.

또 아카데미를 마치고 신현석씨는 “연구를 통해 화순이 명실상부 국악의 메카임을 알게 됐다. 근거로 첫째, 무수히 많은 전통예인들의 탄생지 혹은 활동지이다. 둘째. 예술성을 인정 받아 현재까지 그 맥이 이어지고 있는 산조와 판소리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근원지가 화순지역이다. (한갑득 거문고 산조, 한일섭 아쟁산조, 한주환 대금산조, 한숙구 가야금산조, 김채만 서편제 판소리등) 셋째, 능주지역이 전남 교통의 요충지인 목사골로서 많은 사람들의 교류가 왕성했음을 알 수 있다 . 때문에 큰 장시문화로 전통예인들의 공연이 활발히 이뤄졌으며, 전문예인들을 양성하는 교방청의 존재 , 굿이 왕성하게 행해진 신청의 존재확인을 통해 전통예술이 얼마나 왕성하게 이뤄졌고 사람들의 삶 속에서 밀접하게 자리잡았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화순지역의 부호인 오씨 집안의 영향력도 빼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통음악의 메카 화순지역이 재조명되기 위해서는 원형발굴과 동시에 많은 학자들의 연구와 콘텐츠로써 원형의 변주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를 후원한 화순군문화관광재단 강신기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화순이 우리나라 국악의 원류임을 알게 됐다. 지방화 시대 지역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는 마당에 있는 사실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예술성과 역사성이 공존하는 화순은 21세기 문화관광의 시대를 선도할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화순 국악의 원형을 발굴하고 이를 콘텐츠화 하는데 더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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