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월드컵’으로 불리는 제5회 세계 청소년 태권도대회가 내년 6월 14일부터 10일간 순천에서 개최된다.
조영기 전남태권도협회장은 7일 “전세계 60여개국 3천여명이 참가하는 제5회 세계 청소년 태권도대회(이하 청소년대회) 개최지로 순천이 잠정 확정됐다”며“오는 9월 20일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협회 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 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한국과 함께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던 요르단과 러시아가 이미 유치를 철회한 상태라 총회의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라며 “대한태권도협회도 이미 3∼4개 지역 실사를 거쳐 국내개최지로 순천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2년 마다 열리는 청소년대회는 지난 1996년 51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제1회 대회가 막을 올렸고, 이후 터키와 아일랜드, 그리스에서 4회 대회까지 치러졌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고 한국 중고태권도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5회 대회는 종주국인 한국에서 열린만큼 전세계 60여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규모가 예상된다.
또 겨루기대회만 열렸던 이전 대회와 달리 남녀 개인전, 개인창작, 단체, 단체창작, 혼성체조 등 태권품새경연대회도 시범종목으로 펼쳐진다.
조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남지역에 60여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각국에서 활동중인 호남출신 태권도인도 초청해 고향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소년대회 국내 유치가 확실시되자 개최지인 순천시도 조충훈 시장을 유치위원장 겸 준비위원장으로 대회 준비팀을 꾸려 예산 등 대회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순천시는 우선 시비 4억원과 문화관광부 지원금 2억5천만원 등 현재 6억5천만원을 확보했고, 나머지 8억원의 부족분은 전남도 지원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순천시의 부족한 숙박여건 등은 인근 여수시와 광양시의 협조를 통해 조정할 방침이다.
김유만 순천시태권도협회장(45·한국 중고태권도연맹 부회장)은 “지역에서 어렵게 국제대회를 유치한 만큼 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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