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박빙의 승부 끝에 현대를 누르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8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밀고 밀리는 접전 끝에 현대에 61-58로 신승했다.
이로써 홈경기 2연승과 함께 여름리그 현대전 3경기를 모두 승리한 신세계는 8승4패로 선두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4게임차로 좁혔고, 3위 현대(6승7패)의 추격을 뿌리치며 2위자리를 확고히 했다.
반면 현대는 이날 패배로 4위 우리은행과의 승차가 반게임차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누구도 점칠 수 없는 박빙의 연속이었다.
전반까지는 신세계의 우세.
허윤자(4점·8리바운드)의 중거리슛으로 먼저 포문을 연 신세계는 이어 이언주(14점)와 양정옥(12점·3점슛 3개), 옥사나(21점·17리바운드)의 척척호흡속에 강지숙(8점·7리바운드)과 월터스(10점·6리바운드)가 버틴 현대골문을 쉼없이 공략했다.
하지만 현대는 기대했던 전주원(12점·7어시스트)이 무득점에 그치자 1쿼터 중간에 장화진(3점)으로 교체하며 한 때 역전을 시켰으나 잇따른 실수로 9점차로 뒤진 채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에도 베스트멤버를 그대로 출전시킨 신세계는 상대 센터 월터스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36-25로 점수차를 더 별렸다.
완승이 예견됐지만 후반에 접어든 현대의 반격은 매서웠다.
3쿼터 들어 전면 강압수비로 나온 현대는 하프라인 이전부터 볼을 잡은 상대선수를 2명이서 막아서는 철벽수비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좁혀오기 시작했다.
김영옥(17점·3점슛 3개)과 진미정(4점·7리바운드)의 빠른 몸놀림은 신세계의 실책을 유도하며 8개의 턴오버를 잡아냈고,특히 김영옥은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3점슛까지 날려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갑작스런 전술변화에 당황한 신세계는 실책을 남발했고 끝내 45-45로 동점까지 허용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의 히로인 신세계 양정옥의 손끝에서 갈렸다.
양정옥은 52-52로 맞서던 4쿼터 6분, 천금같은 3점슛으로 균형을 깨트렸고, 이어지는 옥사나의 야투 2개로 59-5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전주원, 강지숙 등이 상대 골밑을 파고들면서 3점차까지 따라붙었고 막판 12초를 남기고 점프볼 상황에서 전주원의 패스를 받은 김영옥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해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